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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축회의서 북핵 성토…北 "아시아판 나토에 대응하려는 것"

유엔 군축회의에서 핵무기 개발을 멈추지 않는 북한에 대한 각국의 비판이 이어졌지만, 북한은 압박할수록 핵전력을 증강하겠다고 맞섰습니다.

27일(현지 시간) 유엔과 주 제네바 한국대표부 등에 따르면 한국 측 군축회의 대표인 윤성미 주제네바 한국대표부 차석대사는 지난 24일 회의에서 "북한은 작년 9월 핵무력정책법을 제정하고 언제든 7차 핵실험을 실시할 준비를 했다"고 지적했습니다.

윤 대표는 "북한은 대륙간탄도미사일 8발을 발사하는 등 전례 없는 호전성을 보인다"며 "북한이 국제사회의 단합된 목소리를 경청하고 국제 비확산체제에 대한 뻔뻔한 도발을 중단할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말했습니다.

유럽연합 측 대표도 "핵무기 및 미사일 개발 의도를 지속해서 표명하는 북한은 개탄스러우며 핵확산금지조약(NPT)이 인정하는 핵보유국이나 기타 어떤 특별한 지위도 북한은 절대 누릴 수 없을 것" 이라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북한은 한·미와 일본 등이 일종의 군사블록을 형성해 압박을 가하고 있으며 이 같은 일이 계속되는 한 핵무기 증강도 지속하겠다는 입장을 드러냈습니다.

한대성 주 제네바 북한 대사는 전날 열린 회의에서 "건국 초기부터 미국의 핵위협에 상시 노출된 바, 핵무기는 그 억지 수단이며 국가의 존엄성과 안보를 수호하고 핵전쟁 위협을 제거하기 위한 다년간 투쟁의 결과물"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유엔 군축회의는 1979년 설립된 세계 유일의 다자 군축 협상 포럼으로 65개 회원국이 참가해 핵무기와 화학무기 등 대량살상 무기와 재래식 무기 등의 군축 현안을 논의하고 국제안보와 신뢰 구축 방안을 토의하는 자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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