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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 인재 유출 막는다…충북대 치대 설립 행보 본격화

<앵커>

충북은 전국 광역자치단체 가운데 제주도를 빼고는 유일하게 치과대학이 없습니다. 충북대병원이 최근 치대 유치를 위해 정중동의 행보에 들어갔습니다.

홍우표 기자입니다.

<기자>

충북대병원 외진 곳에 자리 잡고 있는 치과입니다.

1명의 전임교수와 4명의 임상교수가 진료를 보고 있는데 대학병원의 가장 큰 역할 가운데 하나인 전공의 수련은 가물에 콩 나듯 있습니다.

배후에 치과대학이 없기 때문에 대학병원 치과다운 기능을 할 수 없는 구조인 것입니다.

전국 의과대학 증원 규모가 오는 3월 결정 나는 가운데 충북대병원이 치과대학 설립을 위한 물밑 행보에 들어갔습니다.

의대가 있어 치과대학을 유치해도 기초과정 수업이 가능한 데다 병원에 이미 치과가 있기 때문에 최소한의 시설 투자만 하면 된다는 계산입니다.

충북대에 치대가 설립되면 과연 어떤 장점이 있을까.

최근 전국 대학 의대는 최소 40~60%까지 지역인재전형 비율을 높였습니다.

의료인력의 역외 유출을 최소화하기 위한 사전장치입니다.

지역 치대가 설립되면 이를 통해 치과의사가 희망인 충북지역 학생들에게 좀 더 많은 기회를 제공할 수 있다는 얘기입니다.

또 큰 수술이 필요할 때 다른 지역 치과대학병원을 찾는 일이 줄어들 수 있습니다.

[한정호/충북대병원 기획조정실장 : 미래에 10년, 20년, 30년 뒤에 지역에 청소년들이 치과의사가 될 수 있는 꿈을 펼칠 수 있고 그다음에 그 사람들이 다시 지역사회에 공헌할 수 있으려면 치과대학 설립은 필수적이며….]

전국에서 제주를 빼고는 유일하게 치과대학이 없는 충북.

하지만, 치과대학을 요술 방망이 쓰듯 뚝딱 만들 수는 없습니다.

예비타당성 등 행정절차를 거치려면 최소 7~8년 이후에나 결실을 맺을 수 있는 것입니다.

이 때문에 하루빨리 지역 여론을 일깨우고 지역 정치권의 동조를 이끌어 내는 게 중요해졌습니다.

(영상취재 : 김근혁 CJ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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