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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인 붕괴' FTX 채권자 명단에 환경부 · 삼성 · 김앤장까지

'코인 붕괴' FTX 채권자 명단에 환경부 · 삼성 · 김앤장까지
▲ 샘 뱅크먼-프리드 FTX 창업자

파산한 세계 3대 가상화폐 거래소 FTX의 채권자 명단에 한국 주요 공공기관과 기업이 대거 이름을 올린 걸로 드러났습니다.

미국 경제 전문지 포브스는 26일(현지시간) FTX의 변호인단이 전날 델러웨어주 파산법원에 115쪽 분량의 채권자 명단을 제출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이 명단에는 대한민국 정부의 '환경부'가 채권자 중 하나로 적시됐고, 삼성전자의 혁신 조직으로 출범한 삼성넥스트와 국내 최대 로펌인 김앤장 법률사무소, 회계·컨설팅법인 EY한영 및 삼일PwC 등도 포함됐습니다.

다만 이들 기관이 어떤 배경에서 채권자로 등재됐는지, 실제 채권 규모는 어느 정도인지 등은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포브스는 또 이번 명단 공개로 구글, 메타, 트위터, 애플, 넷플릭스, 링크트인, 아마존, 마이크로소프트 등 미국의 '빅테크' 업체들이 FTX 채권자로 확인됐다고 전했습니다.

포브스는 "FTX 창업자인 샘 뱅크먼-프리드가 기소되기 전까지 이 업체가 얼마나 많은 사람과 회사, 언론 매체들에 돈을 빚지고 있었는지 보여주는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포브스는 FTX가 한때 광고, 스폰서십, 유료 파트너십 등을 통해 대대적인 홍보 활동을 펼치는 과정에서 이들 기업과 관계를 맺었을 것으로 추정했습니다.

다만 넷플릭스 측은 "우리가 FTX와 비즈니스 관계를 맺고 있었는지 몰랐다"며 "왜 우리를 채권자로 등록했는지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을 보였다고 포브스는 전했습니다.

구글과 애플, 마이크로소프트 등은 논평을 거부했습니다.

앞서 미국 연방 검찰은 FTX 파산을 신청한 뱅크먼-프리드를 바하마에서 붙잡아 미국으로 송환한 뒤 사기와 돈세탁, 불법 선거자금 공여 등 8개 혐의로 기소했습니다.

뱅크먼-프리드는 고객 자금 수십억 달러를 빼돌려 계열사 알라메다 리서치의 부채를 상환하고, 바하마의 호화 부동산을 사들이고, 정치인들에게 정치자금을 제공하는 등 혐의를 받지만, 법정에서 혐의를 부인했습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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