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이 발표한 '1월 기업경기실사지수(BSI)' 조사 결과에 따르면 이달 모든 산업의 업황 BSI는 69로, 지난해 12월(74)보다 5포인트(p) 떨어졌습니다.
1월 업황 BSI는 2020년 9월(64) 이후 2년 4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며, 지난 2020년 3월(-11포인트) 이후 월간 가장 큰 하락폭입니다.
업황 BSI는 지난해 8월 81을 기록한 이후 9월(78), 10월(76), 11월(75), 12월(74), 1월(69)까지 5개월째 하락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BSI는 현재 경영상황에 대한 기업가의 판단과 전망을 바탕으로 산출된 통계로, 부정적 응답이 긍정적 응답보다 많으면 지수가 100을 밑돕니다.
이달 조사는 총 3천255개 법인기업을 대상으로 진행됐고, 이 가운데 2천739개 기업 (제조업 1천636개·비제조업 1천103개)이 설문에 답했습니다.
업종별로는 제조업 업황 BSI(66)와 비제조업 업황 BSI(71) 모두 5포인트씩 하락했습니다.
제조업 세부 업종 가운데 반도체 수요 감소로 인한 매출 감소, 재고 증가 영향으로 전자·영상·통신장비(-5포인트)의 업황이 부진했습니다.
원자재 가격 상승, 건설·자동차·선박 등 전방산업 업황 둔화로 1차 금속(-9포인트), 금속가공(-6포인트)의 하락 폭도 컸습니다.
제조업 규모별로는 대기업과 중소기업이 각각 8포인트, 1포인트 하락했고, 수출기업(-8포인트)의 체감 경기가 내수기업(-3포인트)보다 더 나빠졌습니다.
비제조업 중에서는 연말 예산소진 효과가 사라지고 겨울철 비수기 등 계절적 요인으로 정보통신업(-14포인트)의 하락 폭이 컸습니다.
전문서비스 관련 수요가 줄고 월드컵 종료로 방송광고 수요가 없어지면서 전문·과학·기술서비스업(-10포인트)도 부진했고, 도소매업(-3포인트) 역시 내수 부진으로 업황 BSI가 떨어졌습니다.
2월 업황에 대한 전망 BSI 지수(68)도 한 달 새 2포인트 하락했습니다.
제조업(65)에서 3포인트, 비제조업(70)에서 2포인트 낮아졌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