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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 예상 웃돈 미 성장률…고금리 정책 오래 가나

<앵커>

지난해 4분기 미국의 국민총생산, GDP 증가율이 전문가들의 예상을 웃돌았습니다. 예상 외의 성장세에 미국이 고금리 정책을 장기간 이어갈 것이란 전망도 나오고 있습니다.

뉴욕에서 김종원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해 4분기 미국 경제는 전분기 대비 2.9% 성장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이는 전문가들이 예측한 2.6% 수준을 뛰어넘는 수치로, 지난해 전반기 1, 2분기 연속으로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했던 미 경제는 3분기 3.2% 성장한 데 이어 4분기에도 선전하면서 플러스 성장세로 돌아섰습니다.

이로써 2022년 미국의 GDP는 2.1%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지난 분기 예상 밖의 성장률을 이끈 건 미국 경제의 3분의 2를 차지하는 소비 지출과 연방과 주 정부의 지출, 민간 투자 등이었습니다.

다만 미국이 기준금리를 급격히 올리면서 성장세가 다소 둔화했단 분석도 나옵니다.

개인 소비 지출이 여전히 튼튼하다고는 하지만 3분기에 비해 4분기 소비 증가세가 다소 꺾였고, 높은 금리에 부동산 시장이 꺼지면서 주거용 투자 역시 급감하면서 4분기 전체 GDP를 1% 넘게 끌어 내린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그럼에도 4분기 성장률은 미국의 경제가 여전히 견고하단 신호로 받아들여지고 있습니다.

예상을 뛰어넘는 성장률에 미국이 현재의 고금리 정책을 예상보다 더 오래 지속할 것이란 예측도 나오고 있습니다.

[마이클 스트레인/미국 기업연구소(AEI) 경제연구 디렉터 : 연방준비제도가 가장 핵심적으로 받아들이는 건 미국의 경제 성장률이 여전히 잠재 성장률을 웃돌고 있다는 겁니다. 연준은 이 수치를 플러스 성장세로 유지하면서도 잠재 성장치 아래로 끌어내리고 싶어합니다. 지난 4분기에는 그렇게 되지 않았죠.]

미국 연방준비제도는 다음주 있을 통화정책회의에서 금리 인상폭을 다소 줄여 0.25%포인트, 베이비스텝을 밟을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입니다.

(영상취재 : 이상욱, 영상편집 : 김호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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