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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 배치 서방 전차에 맞불…러, '전투 로봇' 투입한다

우크라 배치 서방 전차에 맞불…러, '전투 로봇' 투입한다
▲ 레오파드 탱크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에 지원될 서방 전차들을 파괴하기 위해 전투 로봇을 투입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작전에 군사 기술적 지원을 제공하는 전문가 그룹인 '차르의 늑대들' 대표 드미트리 로고진은 현지시간 오늘(26일) 텔레그램 채널에 올린 글에서 몇 년 전 개발한 전투 로봇 '마르케르'를 서방 전차 파괴용으로 개량해 우크라이나 전장에 투입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그는 우크라이나로 미국 전차 에이브럼스와 독일제 레오파드 전차가 도착하기 전까지 남은 시간 동안 마르케르 로봇을 개량하기로 했다고 전했습니다.

그는 현대식 전차와의 전투에서 효율적 무기로 평가받는 대전차 로켓을 마르케르 전투 로봇에 장착하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고 소개했습니다.

앞서 로고진 대표는 다음 달에 정찰용 버전과 공격용 버전의 마르케르 전투 로봇 4대를 우크라이나로 보내 시험한 뒤 전장에 투입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습니다.

그는 마르케르가 인공지능을 토대로 한 조종 시스템의 도움으로 자동으로 에이브럼스와 레오파드 전차를 식별해 공격할 수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마르케르는 지난 2018년부터 개발된 군사 로봇으로 그동안 러시아 극동 보스토치니 우주기지에 배치돼 시설 경비 보조 업무를 수행해 왔고, 지난해 2월 우크라이나전 개시 이후엔 실전 투입을 위해 시스템 개량 작업이 진행돼 온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추가 장착되는 대전차 로켓으로 적 전차를 공격하거나 대공 로켓으로 공중목표물을 타격할 수 있으며, 레이저 무기론 적의 공격용 무인기를 격추할 수도 있다는 게 러시아 측 설명입니다.

앞서 미국과 독일은 전날 각각 M1 에이브럼스 31대와 레오파드2 전차 14대를 우크라이나에 제공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독일은 또 폴란드 등 다른 서방국들이 자체 보유 중인 레오파드2 전차를 우크라이나에 지원할 수 있도록 허용했습니다.

하지만, 실제로 이들 전차가 우크라이나에 도착하는 데는 길게는 몇 개월이 걸릴 것으로 전문가들은 관측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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