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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 독일 "우크라에 전차 지원"…전쟁 양상 바뀌나

<앵커>

미국과 독일이 고심 끝에 우크라이나에 탱크를 지원하기로 결정했습니다. 바이든 미 대통령은 러시아를 공격할 의도는 없다고 강조했지만, 러시아는 극도로 위험한 결정이라며 강하게 반발했습니다.

워싱턴에서 남승모 특파원입니다.

<기자>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우크라이나에 M1 에이브럼스 전차 31대를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우크라이나군 1개 전차 대대 규모입니다.

M1 에이브럼스는 시속 약 70km, 1,500마력 가스터빈 엔진에 120mm 주포를 갖춘 미군 주력 전차로, 러시아 전차들보다 우위에 있단 평가입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우크라이나 방어를 지원하기 위한 것일뿐 러시아에 대한 공격 의도는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조 바이든/미국 대통령 : 러시아에 대한 공격 위협이 아닙니다. 만약 러시아군이 러시아로 돌아간다면, 전차들은 소속된 나라로 돌아갈 것이며 이 전쟁은 오늘로 끝날 것입니다.]

이번 결정은 바이든 대통령이 독일, 프랑스, 이탈리아 등 동맹국 정상들과 통화한 뒤 발표됐는데, 독일이 자국의 전차 지원 조건으로 미국의 동참을 압박한 게 영향을 미쳤단 분석입니다.

앞서 독일도 같은 날 레오파드2 전차 14대를 우크라이나에 지원하겠다고 전격 발표했습니다.

[올라프 숄츠/독일 총리 : 레오파드2 주력전차를 우크라이나에 공급할 예정이며 이는 동맹국 및 국제 파트너들과 다시 집중적으로 협의한 결과입니다.]

폴란드 등 다른 나라가 보유한 레오파드2 전차 재수출도 승인하기로 했습니다.

보유 물량을 보내는 독일과 달리 미국은 새로 만들어 보낼 예정이어서 실제 지원까지는 수개월이 걸릴 전망입니다.

생일날 전차 지원 소식을 접한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즉각 환영의 뜻을 밝혔습니다.

하지만 러시아는 극도로 위험한 이번 결정이 갈등을 새로운 단계의 대립으로 이끌 것이라고 비판했습니다.

(영상취재 : 오정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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