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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랑특보 속 화물선 잇단 침수 · 침몰…구조 작업에 진땀

<앵커>

북극 한파 속에 거센 파도가 인 바다에서 사고가 잇따랐습니다. 암초에 걸린 화물선에 물이 들어차 긴급 구조 작업이 벌어졌고, 제주 남동쪽 먼바다에서는 홍콩 국적의 6천t급 화물선이 침몰해 실종자 수색이 이뤄지고 있습니다.

JIBS 김동은 기자입니다.

<기자>

커다란 화물선 옆에서 해경 대원들이 잠수에 들어갑니다.

화물선 밑바닥에는 긁힌 흔적과 함께 큰 암초가 박혀 있습니다.

서귀포 성산항 앞바다에서 우리나라 선적 2천800t급 화물선이 침수되고 있다는 신고가 접수됐습니다.

풍랑특보 속에 기관실이 완전히 침수돼 시동조차 걸리지 않는 아찔한 상황이었습니다.

[제주해경 관계자 : 선미 부근 물이, 침수가 많이 되고 있음. 배수 펌프 계속 돌리도록 하겠음.]

해경은 배수 펌프 등을 동원해 19시간 만에 긴급 조치를 마무리했고, 승선원 8명 모두 무사히 구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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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귀포 남동쪽 148km 해상에서는 홍콩 국적의 6천500t급 원목 운반선이 침몰했습니다.

조난 신고는 풍랑특보가 내려졌던 오늘(25일) 새벽 1시 50분쯤 접수됐는데, 1시간쯤 뒤 선박을 포기해 전원 퇴선하겠다고 해경에 연락한 이후 통신이 두절됐습니다.

이 화물선에는 중국인 14명과 미얀마인 등 모두 22명이 승선해 있었습니다.

현재까지 10여 명이 구조됐는데, 이 중 상당수는 의식이 없고 실종자도 많아 추가 인명 피해가 우려됩니다.

[강성운/제주해경 1505함장 : 높은 너울성 파도로 인해 실종자 수색 구조 작업에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점차 기상이 좋아질 것으로 예상되고…]

해경은 구조된 승선원들을 일본에 인계하고, 3천t급 경비함정을 추가 투입하는 한편 해군, 일본 해상보안청 등과 함께 수색 작업을 확대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고승한 JIBS, 화면제공 : 제주지방해양경찰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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