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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릉도 전역 최고 76.5cm 폭설…뱃길 끊기고 도로 마비

<앵커>

울릉도에는 어제(24일)부터 오늘 오전까지 70cm가 넘는 많은 눈이 내렸습니다. 눈이 쌓이면서 도로 곳곳이 통제됐고 섬을 오가는 여객선 운항도 중단됐습니다.

이 내용은 홍승연 기자가 전하겠습니다.

<기자>

오늘 오전, 대설주의보가 내려진 울릉도입니다.

쉴 새 없이 눈발이 날리는 가운데 항구와 맞닿은 공원에는 인적이 뚝 끊겼고 산도 하얗게 뒤덮였습니다.

어제와 오늘, 울릉도 전역에 최고 76.5cm의 큰 눈이 내렸습니다.

차량들은 눈 속에 파묻히거나 체인을 감고 운행해야 했고, 어선들은 항구에 꼼짝없이 발이 묶였습니다.

울릉도를 오가는 여객선 운항도 중단됐습니다.

[김애연/경기 가평 (어제) : 눈이 어마어마하게 오네요. 원래는 오늘(어제) 나갈 예정이었는데 배가 결항되어서 언제 나갈지 모르겠어요.]

폭설에 일주도로가 통제되면서 어제 하루 울릉도 곳곳을 다니는 버스편마저 끊기기도 했습니다.

[이정태/울릉군민 : 주민들은 거의 고립 상태죠. 자기 집 앞에만 눈 치워놓고 제설할 동안 기다리고 있어요. 화장실이 밖에 있는 사람은 화장실도 겨우 갈 정도니까.]

울릉군은 제설차량과 장비, 인력을 모두 동원해 제설 작업에 안간힘을 쏟았습니다.

[정순일/울릉군청 직원 : (어제만) 거의 20시간 가까이 작업을 했죠. 눈이 지금도 굉장히 많이 오고 있습니다.]

산간 지역을 제외하고는 버스 운행은 오늘 오전 10시에 다시 시작됐지만, 울릉도로 향하는 여객선은 오늘 밤 11시 50분쯤 정상화될 예정입니다.

울릉도에는 모레까지 최고 20cm의 눈이 더 내릴 것으로 보여 주민 불편은 좀 더 이어질 전망입니다.

(영상편집 : 박기덕, 화면제공 : 울릉군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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