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늦어지는 세종의사당 완공…2028년도 장담 못 해

<앵커>

국회 세종의사당 완공이 당초 예정된 2027년은커녕 2028년도 자신할 수 없게 됐습니다. 세종의사당을 설립하려면 국제 공모 등 상세한 계획이 나온 국회규칙이 통과돼야 하는데, 지역 여론에 떠밀려 이달 초 겨우 발의됐지만 이를 다룰 국회 운영위에서는 아직 심의조차 이뤄지지 않고 있습니다.

서울방송센터 이선학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해 말 어렵사리 세종의사당 설치 예산 350억이 확보되면서 행정수도 완성에 대한 기대감이 커졌습니다.

하지만 의사당 설치를 위한 국회 규칙 발의가 늦어지면서, 결국 당초 목표로 잡았던 2027년 완공은 불가능해졌습니다.

지금부터라도 모든 일정이 순조롭게 진행되면 사업비 확정과 설계, 시공 등 공사일정을 감안해도 2028년 하반기에 완공됩니다.

[이광재/국회사무총장 : 빠른 시일 내에 국회규칙을 제정하구요. 국회규칙이 통과되고 나면, 바로 (세종의사당 설치) 추진단을 구성해서 본격적으로 차질없이 하려고 합니다.]

그런데 지역 여론의 아우성 속에 국회의장이 간신히 발의한 국회규칙 제정안이 운영위에서 3주가 넘도록 검토조차 되지 않은 채 잠자고 있습니다.

심지어 지난해 말 마무리된 규칙제정을 위한 연구용역 결과 논의도 이뤄지지 않았습니다.

국회규칙은 세종의사당 위치와 이전하는 상임위원회 규모, 주거 등 지원계획, 예산 지원 등 모든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정치권은 세종의사당 건립을 서두르겠다면서도 여당은 전당대회 준비에, 야당은 당대표 사법리스크에 몰입하다 보니 관심 밖인 겁니다.

이처럼 지지부진하다 보니 일각에서는 정치권이 세종의사당 건립을 내년 총선용으로 활용하는 게 아니냐는 우려까지 나옵니다.

[장동혁/국민의힘 국회의원(보령, 서천) : 국회 세종의사당을 빨리 건립해야 한다고 하는 움직임이 있습니다. 그런 규칙안이 지금 발의는 되어 있는데, 아직 통과가 안 되고 있는데, 제가 국회 운영위에 있기 때문에 운영위 차원에서 그런 규칙이 빨리 통과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서 노력하겠습니다.]

설계와 시공 일정을 감안하면 늦어도 4월까지는 사업비를 최종 확정해야 2028년 완공이 가능해지는데, 지금 상황에는 2028년도 불투명합니다.

또 정부가 올 하반기 세종의사당과 대통령 제2집무실 설계를 통합국제공모 하기로 한 만큼 국회규칙 제정이 늦어지면 제2집무실까지 차질이 불가피합니다.

(영상취재 : 이은석 TJ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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