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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장군 속 피어난 '봄기운'…복수초 · 매화 개화

<앵커>

매서운 겨울 추위가 기승을 부리고 있지만 서해 태안반도 수목원에서는 복수초와 매화 같은 꽃들이 봄소식을 전하고 있습니다.

천리포수목원에 이용식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기자>

서해 바다와 붙어 있는 충남 태안 천리포 수목원.

늘 푸른 상록수들 덕에 겨울이 쓸쓸해 보이지 않습니다.

꽁꽁 언 땅을 뚫고, '깔때기수선화'가 노란 꽃을 피웠습니다.

꽃 모양이 깔때기를 닮은 봄꽃인데, 예년보다 일찍 꽃이 피었습니다.

눈 속에서 필만큼 가장 먼저 꽃망울을 터뜨린다는 '복수초'도 빼꼼히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앙상한 가지마다 여러 갈래의 꽃송이가 달린 이 꽃은 '풍년화'입니다.

봄꽃의 상징 '매화'도 한두 송이씩 피기 시작했습니다.

가지에 빼곡하게 달린 동글동글한 꽃망울은 곧 터질 듯 부풀어 올랐습니다.

섣달에 피는 매화, 납매는 송이송이 노란색 꽃을 활짝 피웠습니다.

달달한 향을 맡으면 기분이 절로 좋아집니다.

[심영례/경기 용인 : 음 향긋해. 겨울을 뚫고 나온 향. 아 좋다.]

꽃을 보는 재미에 발길을 멈춘 관람객들은 잠시 추위를 잊고 즐거운 추억을 만듭니다.

[권순덕/경북 경산 : 꽃을 볼 수 있겠나 하고 왔는데, 꽃을 보고 또 봄을 미리 보는 그런 느낌 굉장히 좋습니다.]

이곳 천리포수목원은 해양성기후 영향으로 겨울철에도 내륙보다 기온이 높아 봄꽃이 일찍 꽃망울을 터뜨리고 있습니다.

지난달 평균기온이 영상 0.2도로 내륙보다 1.3도가량 높았습니다.

[김형석/천리포수목원 식물팀장 : 천리포수목원은 1만 6,800여 분류군을 수집한 그리고 전시하고 있는 수목원입니다.]

강추위가 매섭지만 봄기운은 서서히 올라오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김민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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