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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환조사 앞둔 검찰과 이재명, 설 연휴에 창과 방패 점검

소환조사 앞둔 검찰과 이재명, 설 연휴에 창과 방패 점검
이재명 민주당 대표의 검찰 소환조사가 나흘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검찰과 이 대표는 설 연휴 마지막 날까지 공격과 방어 전략을 수립하는데 몰두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위례신도시·대장동 개발 사업 비리 의혹을 수사하는 서울중앙지검 수사팀은 설 당일을 제외하고 연휴 내내 질문지 작성 등 이 대표 소환을 준비했습니다.

검찰은 이 대표가 오는 28일 출석하면 본류인 대장동 개발 사업 관련 배임 및 공직자의 이해충돌방지법 위반 혐의부터 위례신도시 사업 관련 부패방지법 위반 혐의까지 차례로 조사할 예정입니다.

사안의 중대성 등을 고려해 부장검사가 조사에 직접 투입될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습니다.

검찰은 이 대표가 '성남FC 불법 후원금 사건' 조사 때처럼 미리 준비한 진술서를 내고 답변을 갈음하는 방식으로 사실상 진술 거부권을 행사할 경우에도 필요한 질문을 하고 이 대표 입장을 확인하는 절차를 밟겠다는 계획입니다.

검찰은 대장동 사업 민간 업자들이 막대한 이익을 가져갈 수 있었던 데에는 당시 성남시장있던 이 대표에게 최종 책임이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앞서 공개된 김만배 씨 등 대장동 일당의 이해충돌방지법 위반 공소장에서 검찰은 이 대표 이름을 146차례 언급하며 이 대표가 대장동 사업의 주요 내용을 지시하고 승인했다고 적시했습니다.

특히 이 대표가 '1공단 공원화' 공약 이행이라는 정치적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민간 업자들이 요구하는 대로 대장동 사업 전반을 설계했다는 게 검찰 시각입니다.

반면 민주당 이재명 대표는 설 연휴에 방어 전략을 세우고 가다듬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 대표는 이미 지난 18일 검찰의 소환 통보에 응하겠다고 밝히면서 검찰 주장은 사실이 아니라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박성준 민주당 대변인도 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서 민간 사업자인 회계사 정영학 씨의 녹취록을 언급하며 "(녹취록에) 대장동 일당의 생각이 다 나오는데 이 대표와 관련된 게 없다"고 세간의 의혹을 일축했습니다.

이 대표는 내일(25일) 대표적인 친명(친이재명)계 강성파 모임인 '처럼회'와 오찬을 하고 검찰 수사에 대한 대응 전략 등을 논의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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