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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토론] 박정하 "이재명 몸통인가" vs 박성준 "윤심전대"

<박정하 국민의힘 대변인>
"영업사원 1호" 자처한 尹, 경쟁력 제고 기대
이란 논란 국내서 더 키워…나무 말고 숲 봐야
與 전당대회 기승전 윤심? 정권초엔 불가피해
"대장동 설계했다"던 이재명, 사건실체 밝혀야

<박성준 더불어민주당 대변인>
尹 이란=적? 정치언어 실수로 외교실적 훼손
국힘 전당대회 이미 끝, 윤심만 쫓는 폐쇄성
이재명 28일 출석…검찰, 언론플레이 심각해
'대장동 실록' 정영학 녹취에 이재명은 없다


■ 방송 : SBS 김태현의 정치쇼 (FM 103.5 MHz 7:00 ~ 9:00)
■ 일자 : 2023년 1월 24일 (화)
■ 진행 : 김태현 변호사
■ 출연 : 박정하 국민의힘 대변인, 박성준 더불어민주당 의원

▷김태현 : 원래 설 연휴가 되면 여야가 설 밥상에 뭐가 올라갈까 이 민심을 굉장히 신경들을 쓰시거든요. 그런데 이번에 여러 이슈들이 있습니다. 대통령 해외순방 마쳤지요, 여당의 전당대회 나경원 전 의원의 출마 여부, 그다음에 야당 대표인 이재명 대표에 대한 검찰의 공소장 공개. 명절 밥상에 올랐던 여러 가지 정치 이슈들을 양당의 대변인과 함께 짚어보도록 하겠습니다. 국민의힘의 박정하 의원, 민주당의 박성준 의원 두 분 스튜디오에 모셨습니다. 안녕하세요.

▶박성준 : 안녕하세요.

▶박정하 : 안녕하세요.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김태현 : 두 분 다 오랜만에 뵙습니다.

▶박성준 : 반갑습니다.

▷김태현 : 일단은 두 분도 지금 지역구가 원주시이고 성동구.

▶박성준 : 중구‧성동구을.

▷김태현 : 아, 중구‧성동구을.

▶박성준 : 네.

▷김태현 : 지역 가시니까 뭐라 하시던가요? 지역구민들이요. 일단 여당인 박정하 의원부터.

▶박정하 : 많이 이것저것 혼났지요. 그러니까 세 가지 정도 정리가 되는 것 같은데요. 보통 가면 명절 때 전통시장 많이 가잖아요. 시장 가서 장보기 행사도 했는데 일단 어렵다는 얘기 많이 하세요. 그러니까 경제 살려야 된다, 왜 이렇게 놔두느냐 이런 얘기 많이 말씀하시고요. 두 번째는 싸우지 마라. 여야 간에도 싸우지 말고, 경제가 어려운데 왜 싸우냐, 지금 가서 일해야지. 그다음에 저희 전당대회 하면서 시끄럽잖아요. 그 안에서도 싸우지 마라 이런 얘기하고요. 마지막은 윤석열 대통령하고 관련이 돼 있는데요. 나라의 근간, 기본 이런 것 바로 세워라 이런 말씀 많이 해요. 그러니까 화물연대 파업 이후에 있었던 우리나라 흔들렸던 것. 최근에 간첩사건 보도되고 있잖아요. 이런 것들에 대해서 흐트러졌던 국가 기강을 바로세워라. 그래서 한 세 가지 정도 말씀하시는데 세 가지가 다 혼나는 얘기입니다. 그래서 많이 혼나고 왔습니다.

▷김태현 : 박성준 의원은 혼나셨습니까, 칭찬받으셨습니까?

▶박성준 : 다 혼나지요. 왜 그러냐 하면 지금 박 의원님도 얘기한 것처럼 정치라는 것은 갈등을 풀어주고 화합으로 가야 되는 건데 여야라고 하는 것이 지금 대치 국면에 항상 있고 강대강 구도 아니에요. 싸우니까 싸우지 말라는 얘기는 공통적으로 하는 것 같고요. 저는 지역 돌면서 의정보고서를 돌렸거든요. 사실 지역민들 만날 때 지나가면서 인사를 하면 얘기를 못 하는데 저는 중간중간에 팀미팅을 잡았어요. 그래서 몇 분들하고 얘기하면서 오히려 지역의 현안뿐만 아니라 정국이 돌아가는 얘기를 좀 듣는데요. 처음에는 싸우지 말라는 얘기도 하지만 민주당에 대한 요구도 분명히 있는 거지요.

▷김태현 : 어떤 요구들이요?

▶박성준 : 지금 나라가 걱정되는데 민주당 제대로 싸워라, 힘있게 해라. 지금 윤석열 정권 내치 외치 다 큰 문제다, 걱정이다.

▶박정하 : 아, 같이 협치하라는 얘기가 아니라 더 강하게 해라요?

▶박성준 : 그래서 걱정이라는 거예요. 싸우지 말라고 하면서도 지금 걱정이다라는 얘기예요, 대부분 그런 얘기들. 그러니까 나라 걱정을 상당히 많이 하시는 것을 느낄 수 있고요. 저는 깜짝 놀란 게 이런 거지요. 우리가 민도의 의식수준이 얼마나 높아졌느냐 하면 정치인이나 정치평론가 수준을 뛰어넘어요, 맞아요.

▷김태현 : 맞아요, 그러신 것 같아요.

▶박성준 : 지역민들 만나보면 특히 물가하는 얘기 들어보면 정확하게 짚고 있고, 정치에서의 쟁점들은 정확하게 짚어요. 그러고 그분들이 바라본 정치인의 시선이 가장 정확하다는 게 드러나는 거거든요. 그래서 정말 정치 제대로 해야 되는 겁니다.

▷김태현 : 알겠습니다. 하나씩 짚어볼까요? 일단 대통령 얘기 좀 해 보지요. 순방 마치고 돌아오셔서 대통령 부부의 설 인사 영상도 보셨을 텐데요. 어떤 메시지가 박정하 대변인은 눈에 띄셨어요?

▶박정하 : 저는 순방 다녀오시면서 여러 가지 일을 했고, 금년도 녹록지 않은 상황에서 정부 민간이 하나 돼서 같이 하자 이런 말씀 많이 하셨는데 저는 "영업사원 1호다."라고 말씀하신 게 눈에 확 띄었어요. 그러니까 우리나라만 갖고는 일할 수 없는 상황이잖아요. 세계가 실핏줄처럼 얽혀 있는데 과연 그러면 한 국가의 정사운이 어떤 일에 중점적으로 일을 해야 되느냐, 그러고 미래 먹거리를 만들기 위해서는 그러면 대통령이 어떤 일을 해야 되느냐 이런 것에 '영업사원 1호'라는 단어에 많은 것이 포함돼 있는 것 아닌가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래서 대통령이 영업사원 1호다라고 다보스포럼에서 얘기하셨나요? 아마 그 메시지가 많은 울림이 있었으리라 보고요. 지난 한 6개월, 7개월 동안 대통령이 취임하셔서 일을 해 오면서 느꼈던 점도 거기에 많이 함축되어 있었던 것 아닌가라는 생각이 듭니다. 그래서 앞서 저희가 설 민심 얘기 들으면서 경제 얘기 많이 했던 것처럼 대통령도 그 점에 많이 중점을 둬서 금년도에는 우리나라의 경쟁력을 키우고 그다음에 민간정부 간에 호흡을 맞추고, 조금 전에 우리 박 의원님 말씀 주신 것처럼 여야 간에 협치하고 뭐 이런 것들에 대해서 많이 고민하시지 않았을까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김태현 : 박성준 의원께는 대통령 설 영상메시지 말씀하시면서 포함해서 박정하 의원께서 해외순방 얘기도 하셨으니까요. 이번 해외순방까지 어떻게 평가하는지에 대해서 종합적으로 들어보지요.

▶박성준 : 보면 대통령의 일정, 그러니까 정치인의 일정을 보면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지 전체적인 그림이 드는 거거든요.

▷김태현 : 그렇지요.

▶박성준 : 왜냐하면 대통령선거에서도 일정을 보면 공보 홍보메시지가 나오고 거기에서 정책이 나오고 그다음에 전략이 나오는 거고, 그다음에 국정운영에 대한 방향이 다 나오는 건데요. 저는 가장 걱정되는 것 중에 하나가 대통령의 일정을 보면 실제 가장 국민의 피부에 와닿는 민생 이 문제가 없어요, 민생물가를 챙긴다든가. 예를 들면 지금 가장 걱정되는 것 중에 하나가 뭐냐 하면 난방비 얘기 많이 하거든요. 난방비 엄청 올랐다는 거예요. 도시가스요금 많이 올라간 거는 난방비 올라갔다라는 거예요.

▷김태현 : 맞아요. 저희도 관리비 엄청나게.

▶박성준 : 관리비 엄청 올라갔잖아요. 그러면 지금 실생활에 필요한 문제가 뭐냐 하면 새해 처음 들어갔다고 하면 물가대책위원회가 됐든 하여튼 거기에 따라서 일정을 잡고 메시지가 나와야 되는데 그런 메시지가 없어요, 실제. 그러니까 국민의 피부에 와닿는 게 없는 거고요. 또 하나는 해외순방 얘기를 하셨는데 정치의 가장 기본은 뭐냐 하면 메시지잖아요. 어떤 내용으로 얘기할 건가. 그러니까 메시지 관리를 해야 되는 겁니다. 대통령실 안에서도 그렇고 또 대통령 자체도 메시지 관리를 하는 것이지요. 그것은 뭐냐 하면 정치의 영역이라는 것은 정치 언어에서 출발하는데요. 저는 아쉬운 것 중에 새해 첫날이니까 너무 세게 할 필요는 없을 것 같고요. 정치 언어가 순화되어 있지 않아요, 정제되어 있지 않고요. 그러니까 외교라고 하는 것은 불가능한 것을 가능하게 만든다고 하는 건데 지금 예를 들어서 외교의 영역은 적도 친구라고 얘기해야 되는 거예요. 적을 적이라고 얘기하는 순간 외교는 끝나는 거예요. 이게 이런 가운데서 외교의 확장을 할 수가 있느냐. 그건 안 되는 거예요. 그런 면이 저는 가장 아쉽다.

▷김태현 : 이란 말씀하시는 거지요?

▶박성준 : 아까 해외순방 얘기하셨으니까 이란 얘기하는 거지요. 이미 제가 아까 얘기한 지역주민들 만나보면 왜 이렇게 말실수를 하냐는 거지요. 정말 멋있게 나이스하게 정치하면 되지요. 외교라는 것은 나이스의 영역기거든요.

▷김태현 : 종합예술이라고 하지요.

▶박성준 : 종합예술이고 사실은 멋지게 하려고 간 거예요. 외교는 정말 얘기한 것처럼 가능성이 예술을 만들고 불가능한 것을 가능하게 만들어서 그래서 국민을 하나로 만드는 거예요. 대부분의 우리나라 국가 지도자는 내치가 어려울 때 외치를 통해서 실제 업적과 성과를 만들어서 국내 지지를 이끌어가는 거거든요.

▷김태현 : 맞아요.

▶박성준 : 왜 그러냐 하면 국내 정치라는 것안 분명히 한계가 있어요. 여야가 전선이 형성되어 있기 때문에 오히려 그런 면에서 포장도 하는 거거든요, 외교라고 하는 것은. 그런데 그런 것을 너무 못하니까 해외만 갔다 오면 일이 나는 거잖아요.

▷김태현 : 그러면 이란 발언 빼고 이번에 경제 외교들이 많았잖아요. 아랍에미리트에서 투자를 유치한다든지 그런 부분에 대해서는 어떻게 평가하시나요?

▶박성준 : 실질적으로 이렇게 봐야 되지요. 보통 우리가 성과를 너무 디스카운트할 일은 없는데 보통 해외순방에서 업적이라든가 성과를 만들었을 때 MOU를 체결하지 않습니까. 이 내용을 잘 봐야 되는 거예요. 정말 이것이 포장지로만 끝나는 것이 아니라 실제 성과와 실적으로 만들어야 가야 되는 거거든요. 그러면 이 실적과 성과라고 하는 것은 외교 현장에 있는 것이 답이라는 말이지요. 그러니까 UAE에서의 방문의 외교와 성과라고 하는 것이 실제로 만들어내야 되고 주변 국가와의 관계 속에서 다 나오는 건데 그 자체가 이미 성과와 실적이 훼손됐다 이렇게 볼 수밖에 없는 것이고, 이것이 추후에 우리가 얘기하는 손에 잡히는 경제로 만드는 것은 실력인데 그 실력이 제가 볼 때 보이지 않는다는 거예요. MOU 체결했다라고 하는 것인데 상당히 많은 성과를 얻었다고 지금 얘기했잖아요. 그런데 나중에 이것이 과연 그냥 버블로, 우리가 얘기하는 거품으로 끝날 가능성도 있기 때문에 이것을 실력으로 보여줘야 되는 것이 윤석열 정권의 과제인 것이지요.

▶박정하 : 첫날부터 괜히 이러고 싶지 않은데 말씀 몇 가지 드리면요. 사실은 연말연초에 부처별 업무보고가 계속 많았잖아요. 거기서 아까 말씀하신 민생대책이나 난방비 문제가 다 나왔어요. 대통령이 집무실 뒤에다가 현황판 세워놓고 일자리가 어떻게 됐다, 물가가 어떻게 됐다 이거 하는 거 다 쇼거든요. 왜냐하면 다 했잖아요. 역대 정권에게 다 했어요. 제가 같이 있었던 우리 이명박 정권에서도 일자리 하다가 중간에 없어졌어요. 그다음에 문재인 대통령 할 때도 하다가 없어졌어요. 그런 것 말고요. 그거는 부처에서 챙기면 되는 거예요. 대통령이 지금 큰 거 보고 나가야지 국민들이 오늘 당장 뭐가 필요하다고 해서 대통령이 거기 함몰돼서, 매몰돼서는 일 못하는 거거든요. 그러니까 민생대책 얘기하면서 전체 일이 많은데 그것만 갖고 일을 하자, 그다음에 난방비가 어떻게 됐는데 이거 챙겨야 된다라고 하는 것은 너무 대통령과 부처와 아니면 당의 역할에 대해서 혼재스럽게 하는 것이다라는 점에서 말씀을 드리고요.

▷김태현 : 이란 얘기는요?

▶박정하 : 이란 얘기는 어제 보니까 이란대사관에서 그렇게 얘기를 했더라고요. "한국 정부의 뜻은 이해하나 불충분했다." 뭐 이런 얘기예요. 그러면 외교라는 게 종합예술이고 우리 국가의 운명이 걸려 있는 문제라면 과연 그러면 정부는 어떻게 대처하는지 지켜보고 그게 잘 이란에 전달될 수 있게 여야가 모두 합심해서 도와주고 난 다음에 나중에 문제가 있는 것에 대해서는 여기서 얘기를 하는 게 맞지, 지금 이란 정부가 다소 아쉬워하고 있는 부분에 대해서, 그리고 외교부와 대통령실도 뭔가 노력하고 있는 상황에 거기다 자꾸 뭔가 문제가 있다라고 부풀리는 게 과연 옳은 건가라는 생각이 들어요. 그러니까 "UAE의 적이 이란이다."라고 말씀하신 건에 대해서는 나중에 평가할 문제라고 보이지만, 저도 말은 아끼겠습니다마는 그 건을 갖고 자꾸 문제가 있다라고 얘기하는 것 자체가 외교의 잘못된 부분을 키워가고 있는 거거든요. 그러니까 전체적으로 숲을 보느냐 나무를 보느냐 이런 문제를 가지고 이번 성과를 보면 되지 않을까라는 생각, 마지막 MOU 얘기하시고 경제 얘기하셨는데 최근에 보면 옛날에 바라카 원전 처음에 시작이 됐을 때 같이 이명박 대통령과 순방을 갔던 기자들이 기명칼럼을 막 쓰더라고요. 그런 것 한두 건 보시면 지금에 있었던 UAE에서의 성과가 과연 언제부터 씨가 뿌려졌느냐를 알 수 있거든요. 우리가 아쉬운 건 뭐냐 하면 제가 볼 때는 옛날에 2015년쯤 일이에요. 저도 같이 갔었던 일인데요. 그때 가서 중동과의 인연을 맺고 거기서 중동 국가와 신뢰를 쌓고 정상 간에 했던 일들을 지금 와서 싹을 틔우는 거거든요. 그러면 그사이에 우리가 박근혜 정부, 문재인 정부 거쳐왔는데 과연 우리가 온전히 필요한 부분을 가지고 앞 정권의 유산이라고 해서 그걸 키워가느냐, 아니면 그걸 완전히 말살시켜서 없애버렸느냐 이런 차이가 있어요. 저는 그런 점에서 나머지 평가는 모른다 치더라도 이 부분에 대해서는 우리나라가 정말 제대로 된 국가로 가려면 정권이 바뀌더라도 이전 정권에 있었던 좋은 것은 갖고 살려나갔어야 되는데 왜 됐나라는 아쉬움이 있어요. 그러니까 MOU나 중동에서의 외교성과는 이런 점에서 평가를 하는 게 맞지 않을까 이런 생각이 듭니다.

▷김태현 : 알겠습니다. 이거 짧게만 볼게요. 새해가 되면 각 당에서도 우리는 올해에 무슨 일을 하겠습니다 밝히잖아요. 야당은 지금 보니까 정부 견제를 꺼내들었네요.

▶박성준 : 정부 견제도 정부 견제인데요. 야당의 본연의 역할은 항상 두 가지이지요. 첫 번째는 민생 문제라고 할까요. 가장 큰 국민의 삶의 질 있어서의 개선에 대한 부분을 야당도 제시를 하고, 대안을 제시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것이고요. 또 하나 두 번째는 야당의 역할 중에 하나가 지금 얘기한 것처럼 정부가 잘못했을 경우 견제하는 것은 당연한 것 아니겠습니까? 늘 그동안에 야당 역할은 다 그렇게 해 왔고 국민의힘도 그동안에 그렇게 해 왔고요. 너무 견제하다가 나라가 힘들어질 때도 있는 것이지요.

▷김태현 : 알겠습니다. 여당은 3대 개혁과제 강조하셨던데요.

▶박정하 : 아까 말씀드린 것처럼 대통령한테 많이 바라는 바가 보니까 그동안 무너졌던 기본을 챙겨달라라는 부분이 있는 것 같아요. 그래서 연금, 노동 이런 것에 대해서 개혁과제를 계속해나가야 되고 그것에 대해서 가시적인 성과를 만들어내면 윤석열 정부의 기초도, 대통령의 지지율도 동반상승할 수 있다고 보거든요. 그래서 저희는 금년 한 해 실질적으로 일하는 첫해잖아요. 그러니까 3대 개혁 제대로 챙겨서 나가보자라는 게 당정 간에 합의된 얘기입니다.

▷김태현 : 알겠습니다. 김태현의 정치쇼 박정하 국민의힘 대변인, 박성준 민주당 대변인과 함께하고 계신데요. 정책적인 얘기를 해 봤으니까 이제 본격적으로 양당이 시끌시끌한 것, 국민의힘 같은 경우에는 전당대회가 시끌시끌하고, 민주당 같은 경우에는 어쨌든 이재명 대표의 수사 문제 때문에 시끌시끌한데 그것 좀 짚어보도록 하지요. 먼저 국민의힘 전당대회 얘기부터 물어보겠습니다. 누가 될까요?

▶박정하 : 복잡해요. 왜 이렇게 복잡한지 잘 모르겠어요. 3월 8일이니까 한 40여 일 남았나요?

▷김태현 : 그런데 제가 궁금한 건 대부분 대통령 임기 초반에 있는 여당 전당대회는 대부분 민주당도 그렇고 새누리당 집권 시절도 그렇고 아주 시끌시끌하지 않고 그냥 잘 흘러가던데 이번에는 왜 그렇게 시끌시끌한 거예요?

▶박정하 : 이번에는 아마 보니까 생각지 않았던 경쟁구도가 생긴 것 하나, 이따 얘기를 하겠습니다마는 나경원 전 원내대표의 출마 여부가 아직 불투명하잖아요. 이 부분에 대해서 경쟁구도가 애매한 부분이 하나 있고요. 두 번째는 용산 대통령실에서 주는 메시지와 이런 것들을 각 주자들이 너무 자기중심적으로 해석해서 이 전당대회 국면을 끌고 가다 보니까 이상해지는 부분이 있는 것 같아요. 소위 말하는 윤심 경쟁이 여기서 들어가다 보니까 대표의 역량이나 당의 나가는 진로 이런에 대해서 논의가 되기보다는 윤심 경쟁하다 보니까 시끌시끌해지고 이 안에서 과연 그러면 내가 윤심을 받았느냐 안 받았느냐 이걸 가지고 아직 출마 여부가 불분명한 나경원 전 원내대표도 나가느냐 마느냐 이런 것들 때문에 당내 갈등이 굉장히 심화돼 가고 있고, 아까 말씀드린 것처럼 그러다 보니까 과거에 이준석 전 대표 있던 시절이 상기가 되면서 제발 당내에서도 싸우지 말아라 야단맞게 되고 이런 상황이 계속 반복되는 것 같습니다.

▷김태현 : 박성준 의원님이 보시기에는 어떠세요?

▶박성준 : 전당대회는 원래 축제의 장인데요. 이미 3월 8일 국민의힘 전당대회는 이미 끝난 거지요. 축제가 될 수가 없는 것이지요, 이미 끝난 거예요. 국민들이 바라볼 때 그런 거예요. 왜냐하면 전당대회라는 공정한 경쟁에서 우리가 얘기하는 개방성이거든요. 그리고 경쟁성에서 이루어지는 건데 이미 국민의힘 전당대회는 폐쇄성 아닙니까. 누구를 위해서, 지금 누군가를 찍어서 그 사람을 당대표로 만들기 위한 과정처럼 보여진다는 말이에요, 이 자체가. 윤심 논란도 그렇고요. 누구는 안 된다고 제끼고 제끼고 룰도 바꾸고 그런 것들이 오히려 국민의힘이 왜 이렇게 전당대회를 치르는지 도대체 이해가 안 가요. 초등학교 반장선거도 이렇게 안 할 겁니다. 제가 한 말씀 더 드리면 전당대회라는 것은 당원들뿐만 아니라 국민들이 바라볼 때 정치라는 것은 이렇게 하는구나, 축제의 장이구나. 그리고 뭔가 새로운 것을 만들어낼 수 있는 토대가 되는구나. 그러면서 희망의 메시지를 줘야 되는 건데 지금 그렇지 않다는 거예요. 지금 국민의힘의 전당대회 가장 큰 문제는 절망의 메시지를 주고 있다는 거예요. 국민에게 희망을 주지 않는다는 것이 가장 큰 한계에 이미 봉착돼 있다.

▶박정하 : 박 의원님이 주신 과격한 표현에 대해서는 좀 정리를 해 봐야 되겠지만 나머지 것에서는 제가 겸허하게 수용하겠습니다.

▷김태현 : 겸허하게 수용하시는 것은 뭔가요?

▶박정하 : 갈등 부분, 폐쇄성 부분 이런 것에 대해서는 수용해야지요. 다만 70%, 80%의 득표가 나오는 전당대회하고는 좀 다른 의미가 있을 수 있을 것 같아요. 그러니까 첫해에 우리나라가 갖고 있는 강력한 대통령제에 한해서 대통령이 원하는 바대로 그냥 가느냐, 아니면 그 안에서도 꿈틀거림이 있느냐 이거는 결과적으로 금년 말, 아니면 내년 총선 가서 결과, 성적표는 그때 나올 테니까요. 그거는 한번 볼 필요는 있다고 보입니다.

▷김태현 : 진짜 궁금한 게 아마 문재인 정부 때도 알게 모르게 전당대회를 하면 문심 논란은 있었던 것 같아요,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요.

▶박성준 : 역대 모든 정부에서 대통령의 어쨌든 영향이기 때문에 다운에서는 '심'이라고 하는 대통령과의 관계성에 대한 얘기는 항상 나오게 돼 있지요.

▷김태현 : 항상 나오고, 박근혜 전 대통령 때도, 새누리당 때도 박심 논란이 있었고요.

▶박정하 : 그럼요.

▷김태현 : 제가 대통령이라도 여당 대표와 저랑 호흡이 잘 맞는 사람을 원하는 것은 권력의 본색인 것 같은데요. 문제는 지금 국민의힘 전당대회는 왜 그렇게 윤심 논란이 문재인 정부나 박근혜 전 정부에 비해서 더 커 보이는 것은.

▶박정하 : 그거는 초기라 그래요. 지금 집권 1년차가 시작되는 해잖아요. 그러니까 말년에 한 집권 3년차, 4년차면 새로운 리더십에 대한 평가도 있고, 그다음에 대통령실의 무게감도 좀 떨어질 텐데 지금은 사실은 모든 게 다 대통령한테 가 있어요. 기승전 윤석열 이렇게 되나요? 그러니까 얘기를 나눠보면 대통령이 다소 아쉬운 부분도 있다, 그다음에 대통령실도 잘못하는 부분이 있다. 이런 얘기하고요. 당내에서도 일부 몇몇 세력들이 뭘 어떻게 하고 있어서 참 보기 싫다. 이런 얘기들 많이 하면서 그래도 가다 보면 어떻게 되냐 하면 당이 잘 받쳐서 대통령이 성공할 수 있게 하고자 하는 잘 할 수 있게 잘 받쳐줘야지. 이렇게 기승전 윤석열이 돼요. 그렇다 보니까 윤심 논란이 많이 있지 않을까. 당의 지지율도 사실은 대통령 지지도하고 같이 연계돼서 움직이고 있거든요. 이게 내년 총선 국면까지는, 총선 이후 한 중반 국면까지는 계속 되리라고 봐요. 거기서 윤심 논란이 이렇게 커진 것 아니냐 이렇게 봅니다.

▶박성준 : 윤심 논란이라는 표현을 쓰셨는데 가장 큰 문제는 정당이라고 하는 것은 건전성이 있어야 되는 거거든요. 비판과 견제, 감시도 있는 거예요, 정당 내에서는. 왜 그러냐 하면 행정부의 대통령도 사실은 국민의힘 당사자일 수 있지만 정당이라고 하는 것은 결국은 뭐냐 하면 의회 중심으로 또 가는 것 아니겠습니까? 그리고 정당은 정부도 뒷받침하지만 정부가 잘못됐을 때는 비판도 하고 잘 갈 수 있도록 만들어야 되는 건데 국민의힘의 가장 큰 문제는 대통령 눈치만 보고 있는 거예요. 대통령만 그냥 따라가기만 한다는 것이지요. 그것이 가장 큰 문제가 아닌가 싶어서 오히려 역대 정부에 있어서 정당이라고 하는 것은 결국은 목소리도 내고 그랬거든요, 소장파도 나오고. 야당은 단일대오로 하지만 정부가 잘못했을 때는 소장파가 나와서 잘못했다고 얘기하고 거기서 또 다른 정치 에너지가 잉태돼서 새로운 인물도 나오고 그런다는 말이에요. 그런데 국민의힘은 역동성이 떨어진 것이 가장 큰, 그러니까 눈치보기 하면서 소장파도 없고 누구도 없고 지금 제대로 된 사람이 한 목소리도 없단 말이에요. 그랬을 경우에 이 전당대회 자체가 생명력이라고 할까 생동성이 없다라는 것이지요}

▶박정하 : 지금 권력구조가 그렇게 돼 있어요. 그러니까 지금 대통령은 취임 초이지만 의회 구조가 절대다수가 민주당이 되어 있잖아요. 그러니까 일부 보도가 있습니다마는 한 80여 건의 법안을 제출했는데 하나도 처리가 안 되잖아요. 예산도 제대로 안 되고요. 이런 구조하에서 의원들이, 당정이 어떤 스탠스를 취해야 되느냐, 어떻게 가야 다수 의석의 민주당과 과연 정확하게 윤석열 대통령에게 바라는 국민들의 바람을 만들어내느냐, 이런 구조하에서 보면 지금 박 의원님이 말씀주신 것에 약간 다른 측면도 있다라는 것을 보태드리겠습니다.

▷김태현 : 알겠습니다. 국민의힘 시끌시끌한 것 봤으니까 이제 민주당 시끌시끌한 것 보겠습니다. 이재명 대표 검찰 소환일정 완전히 조율이 된 건가요? 금요일에 27일, 28일 여러 개 얘기가 되던데요.

▶박성준 : 28일에 당대표가 나간다고 얘기를 했고요.

▷김태현 : 그런데 검찰은 그게 조율된 건 아니라는 기사를.

▶박성준 : 아니, 왜 그러냐 하면 검찰도 일방적으로 발표하잖아요. 그런데 지금 이재명 당대표는 분명하게 얘기했잖아요. 평일에는 당무도 많고 일도 많고, 그래서 토요일에 가서 조사받겠다고 한 거니까요. 당대표 변호인이 서로 조율을 하겠지요. 그런데 조율된 내용을 저도 아직은 모릅니다. 28일에 간다고 했으니 가겠지요.

▷김태현 : 어쨌든 출두하는 것은 기정사실이고 얘기를 하셨으니까.

▶박성준 : 이미 다 얘기를 했고요.

▷김태현 : 그런데 대장동이 제일 큰 문제일 수도 있잖아요. 덩어리가 워낙 크니까요. 그런데 대장동 일당의 공소장이 공개됐는데 거기에 김만배 씨 "내 지분의 절반은 그분 것." 할 때 그게 이재명 당시 성남시장에게 보고받고 승인까지 받았다 이런 내용이 들어가 있다고 보도가 돼서요.

▶박성준 : 우리가 조선왕조실록이 있잖아요. 지금 대장동에 실록이 하나가 있어요. 정영학 녹취록이란 말이에요. 거의 한 10년 가까이 정영학 녹취록에 김만배뿐만 아니라 대장동 일당이 어떻게 생각하고 있는지가 다 나온단 말이에요. 그 자체가 실록이에요. 그 내용을 보면 솔직히 이재명 당대표 관련된 게 없어요. 아마 검찰이 조사했으면 정영학 녹취록까지 얘기를 다 했을 거라고요. 그런데 정영학 녹취록을 보면 이재명 당대표가 실제 김만배 일당, 대장동 일당과 연관성이라고 하는 것이 하나도 드러나지 않는단 말이에요. 그래서 이 검찰의 수사는 누구를 통해서 나오느냐 하면 진술을 통해서만 나오는 거예요. 증거도 없고. 증거도 유동규나 남욱이나 이런 사람이 이렇게 얘기했다, 대부분 보면 어디서 들었다더라예요.

▷김태현 : 네.

▶박성준 : 그리고 공소장 얘기를 하셨는데 제가 법사위도 했거든요. 법사위 하면서 질문을 할 때 공소장 제출해 봐라 이렇게 얘기하면 현재 수사 중인 사건에 대해서는 공소장 제출이 어렵습니다. 대부분 이렇게 나와요. 그런데 1월 20일 토요일에 설 연휴가 되는 날 공소장 나오면서 특정 언론이 대대적으로 김만배 대장동 일당과 이익 배분을 했다라는 식으로 언론보도가 나오고, 또 하나는 승인했다라는 언론보도가 막. 이건 전형적으로 언론플레이인 것이지요.

▷김태현 : 검찰이?

▶박성준 : 검찰이 그렇게 해 왔지요. 특정 언론사에게 이거 관련된 뉴스 전해주고 거기서 다시 모든 언론이 받게 만들어주고. 그날 1월 21일 토요일 설날 아침 아닙니까. 저도 갑자기 모처럼 오랜만에 쉬고 있었더니, 그런데 갑자기 불려가서 다시 논평하고 이렇게 했는데요.

▷김태현 : 그런데 검찰 얘기를, 법무부 얘기를 보면 법사위를 통해서 공식적으로 한.

▶박성준 : 그러니까 제가 말씀드리잖아요. 법사위를 통해서 하더라도, 보통 제가 법사위를 1년 몇 개월 동안 했는데 공소장 얘기를 하면 제가 똑같은 방법적인 얘기예요. 현재 수사 중인 내용에 대해서는 공소장 제출이 어렵습니다 이렇게 대답을 했는데 그 사건에 대해서만 검찰이 딱 특정 언론사에 흘려주고 그런 식으로 가서는 검찰의 너무나 의도성이 보인다라는 말씀을 드리는 거예요.

▷김태현 : 법사위를 통해서 갔더라도 의도가 분명히 보인다라는 말씀이시군요?

▶박성준 : 분명히 보이는 거지요.

▷김태현 : 박정하 의원은 반론하실 게 있으실 것 같은데요.

▶박정하 : 그럼요, 많지요. 왜냐하면 복잡한 게 아니에요. 옛날에 저희가 학교 다닐 때 보면 선생님들이 그런 얘기해요. 복잡할수록 단순화시켜라. 그러면 대장동 굉장히 복잡한데 단순화시키면 뭐냐 하면 이재명 대표 당신께서 직접 말씀하신 "단군 이래 최대 치적이고 내가 설계한 것이다."에 대한 답을 주시면 되는 거예요. 그리고 김성태 전 쌍방울 회장의 공소장에 나온 이 건에 대해서 이게 맞는지 틀리는지 답을 주시면 돼요. 나머지 민주당에서 얘기한 것처럼 공소장이 왜 이렇게 흘러나왔느냐, 아니면 검찰이 어떻게 했느냐 이건 별건이에요. 곁가지니까 이거는 나중에 논의를 해도 되고요. 그다음에 법사위 자체에서 이 공소장이 흘러나온 것은 제가 볼 때는 정당하게 나왔는데 그 논의는 나중에 하더라도 공소장에 나온 내용이 맞습니까 틀립니까, 그리고 이재명 대표께서 스스로 말씀하신 대장동의 설계 내가 직접 했다는 게 지금도 그게 유효합니까 아닙니까 그 얘기만 하면 국민들은 아, 대장동 관련해서는 이재명 대표가 전혀 관계가 없다건 아니면 정말 당신이 모든 걸 다 했구나 이거를 정리해 주는 게 국민들이 바라는 바지 나머지는 곁가지거든요. 그러니까 지금 민주당이 28일 전까지, 28일에 가실지 안 가실지 저는 아직 잘 모르겠는데요.

▶박성준 : 28일에 가셔요.

▶박정하 : 이재명 대표가 진술을 하시기 전까지 이게 맞는지 틀린지 그것만 답을 주시면 이 혼란은 쉽게 해결될 수 있는 문제라고 봐요.

▶박성준 : 지난 대선과정에서 얼마나 많은 얘기가 있었습니까? 충분히 논의가 됐고요. 또 하나는 윤석열 정권 들어서서 검찰이 검사만 해도 60 몇 명 되고, 수백 명의 검찰 수사인력이 지금 들어가서 모든 수사 안 하고 이재명 당대표 수사만 한다는 것 아니겠어요? 그렇게 해 와서 지금 보면 결국 당대표 야당 탄압하고도 정적 제거하려고 지금 검찰에서 수사하는 것 아니겠습니까? 그렇게 보이고요. 제가 설 연휴 때도 시민들이 다 그렇게 얘기하더라고요. 이재명 당대표 너무 힘들다, 이거 죽이려고 달려드는구나, 정적제거 하는구나 다 이렇게 하는 거예요.

▶박정하 : 정적제거, 야당탄압, 검찰의 언론플레이 이런 건 옆에 두고 몸통 이게 맞는지 틀리는지만 답을 주시면 그다음에 나머지는 국민들이 판단을 하실 것 같아요.

▶박성준 : 정영학 녹취록을 제가 얘기했지만 그 내용 자세히 보면 결국은 검찰, 언론사, 특히 국민의힘 관계자들 이런 사람들이 다 드러났잖아요. 여기는 지금 수사 하나도 안 하고 있잖아요.

▷김태현 : 어쨌든 검찰 공소장에 있는 이재명 당시 시장이 김만배 지분 절반받기로 했다 이거는 아니라는 말씀이신 거지요?

▶박성준 : 아니, 지금 그거는 28일 검찰 조사받겠지만 이미 다 나온 얘기를 가지고 다시 공소장에 그걸 기록했다라는 것 자체가 분명히 의도가 있는 거지요.

▷김태현 : 알겠습니다. 더 하고 싶은데 시간관계상 여기서 마무리해야 될 것 같습니다. 지금까지 국민의힘에 박정하 의원, 그리고 민주당의 박성준 의원이셨습니다. 감사합니다.

▶박성준 : 고맙습니다.

▶박성준 :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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