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코비치, 호주오픈 테니스 25연승…루블료프와 8강서 맞대결

노박 조코비치가 호주오픈 테니스대회에서 25연승 행진을 이어갔습니다.

조코비치는 오늘(23일) 호주 멜버른에서 열린 대회 8일째 남자 단식 4회전에서 호주의 앨릭스 디미노어를 3대 0으로 완파했습니다.

호주오픈 25연승 행진을 계속한 조코비치는 8강에서 세계 랭킹 6위 안드레이 루블료프와 맞대결을 펼칩니다.

조코비치가 호주오픈에서 패한 마지막 경기는 2018년 16강에서 우리나라의 정현에게 당한 것입니다.

이후 2019년부터 2021년까지 대회 3연패를 달성했고, 2022년 대회에는 코로나19 백신을 맞지 않아 출전하지 못했습니다.

2019년부터 2021년까지 해마다 7승씩 21연승을 쌓았고, 이번 대회에서 4승을 보태 호주오픈 25연승을 달리고 있습니다.

조코비치는 이날 상대에게 브레이크 포인트를 한 차례도 내주지 않을 정도로 일방적인 경기를 펼쳤습니다.

8강 상대 루블료프와는 상대 전적 2승 1패로 조코비치가 우위를 보이고 있는데, 메이저 대회에서는 이번이 첫 맞대결입니다.

루블료프는 덴마크의 홀게르 루네와 16강전에서 3대 2 신승을 거뒀습니다.

특히 5세트 게임스코어 5대 2로 끌려가며 매치 포인트에 두 차례나 몰린 위기를 이겨내 더욱 값진 승리가 됐습니다.

이번 대회 남자 단식 8강 대진도 정해졌습니다.

조코비치와 루블료프의 8강전 승자는 미국의 토미 폴-벤 셸턴 경기에서 이긴 선수와 준결승에서 만납니다.

올해 21세인 셸턴은 지난해 US오픈에서 메이저 대회 단식 본선 데뷔전을 치른 선수로 당시에는 1회전 탈락했습니다.

자신의 두 번째 메이저 대회에서 8강까지 오른 셸턴은 이번 대회 서브 최고 시속 228km로 참가 선수 가운데 가장 빠른 스피드를 내며 이변의 주인공이 됐습니다.

다른 8강 대진은 러시아의 카렌 하차노프와 미국의 세바스찬 코다, 그리스의 스테파노스 치치파스와 체코의 이르지 레헤츠카 사이의 맞대결로 열립니다.

22세 레헤츠카도 지난해 메이저 대회에 처음 출전했는데 4대 메이저 대회 모두 단식 본선 1회전에서 떨어졌습니다.

치치파스와 조코비치는 이 대회에서 우승할 경우 세계 랭킹 1위에 오를 수 있습니다.

특히 조코비치는 우승하면 호주오픈 남자 단식 최다 우승 기록을 10회로 늘리고, 메이저 대회 남자 단식 최다 우승도 22회를 달성해 이번 대회 2회전에서 탈락한 라파엘 나달과 동률이 됩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