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일본 외무상의 독도 억지 주장에 "강력 항의…즉각 철회해야"

하야시 요시마사 일본 외무상이 정기국회 외교연설에서 독도가 일본 영토라는 주장을 반복한 데 대해 우리 정부가 "강력히 항의하며 이를 즉각 철회할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습니다.

외교부는 오늘(23일) 대변인 명의의 성명을 내고 일본 측이 "역사적·지리적·국제법적으로 명백한 우리 고유의 영토인 독도에 대한 부당한 영유권 주장을 되풀이"했다며 이렇게 밝혔습니다.

외교부는 "일본 정부는 독도에 대한 부당한 주장을 반복하는 것이 미래지향적 한일 관계 구축에 어떠한 도움도 되지 않는다는 점을 분명히 자각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외교부는 이어 "일본 정부의 부당한 주장이 대한민국 고유 영토인 독도에 대한 우리 주권에 어떠한 영향도 미치지 못한다는 것을 재차 분명히 하며 독도에 대한 어떠한 도발에 대해서도 단호하게 대응해 나갈 것임을 밝히는 바"라고 덧붙였습니다.


외교부는 하야시 외무상이 연설에서 사도광산의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를 거론한 데 대해 "2015년 일본 근대산업시설 세계유산 등재 시 일본 스스로 약속한 후속조치와 세계유산위원회의 거듭된 결정부터 조속히 이행할 것을 재차 촉구한다"고 밝혔습니다.

하야시 외무상은 오늘 시작된 정기국회 외교연설에서 독도와 관련해 "역사적 사실에 비춰 일본 고유의 영토"라며 "이러한 기본적인 입장을 근거로 의연하게 대응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일본 외무상이 새해 외교정책의 기본방향을 설명하는 정기국회 외교연설에 독도가 일본 땅이라고 억지 주장을 넣은 건 올해로 10년째입니다.

하야시 외무상은 이번 연설에서 "사도 광산의 세계유산 등재를 위해 확실히 역할을 다할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일본은 조선인 강제노역 현장인 니가타현 사도광산을 세계유산에 등재하기 위한 정식 추천서를 지난 19일 유네스코 세계유산사무국에 제출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