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돌아온 큰손? 중국인 관광객에 태국 '들썩'

돌아온 큰손? 중국인 관광객에 태국 '들썩'
태국 주요 관광지가 돌아온 중국인 관광객들로 북적거리는 가운데, 관광객 상대 '특급 의전' 서비스 논란도 일고 있습니다.

중국 정부의 국경 재개방으로 해외여행이 가능해진 중국인들이 음력 설 연휴를 맞아 대거 태국을 찾았습니다.

23일 방콕포스트 등 현지 매체와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방콕, 푸껫, 끄라비 등 태국 유명 관광지에는 3년 만에 해외여행이 가능해진 중국 관광객들이 몰려들고 있습니다.

코로나때문에 수입이 급격히 줄었던 태국 관광업계와 정부도 이들을 반기고 있습니다.

푸껫 리조트에서 일하는 관리인은 "마침내 중국이 자국민들의 해외관광을 허용해 기쁘다"며 "3월 일부까지 예약을 받았다"고 전했습니다.

수도 방콕에서도 중국 관광객 특수를 겨냥한 행사가 곳곳에서 열리고 있습니다.

차이나타운 뿐만 아니라 아이콘시암 등 대형 쇼핑몰과 관광객이 많이 찾는 거리에는 중국식 홍등(紅燈)이 사방에 걸렸습니다.

정치권도 관광 붐에 편승하기 위해 바쁘게 움직이고 있습니다.

쁘라윳 짠오차 총리는 어제 오후 방콕 차이나타운을 방문해 상인들과 관광객들을 만났습니다.

다가오는 총선을 앞두고 상인들과 중국계 표심을 공략하기 위한 행보로 해석됐습니다.

21일에는 탁신 친나랏 전 총리의 막내딸인 패통탄 친나랏 등 제1야당인 프아타이당 주요 인사들이 차이나타운을 찾았습니다.

중국인 관광객에 대한 열렬한 환대 분위기 속에 엇나간 'VVIP 서비스'가 논란이 되기도 했습니다.

한 중국 여성이 태국 공항에서 일반 관광객보다 빠르게 입국 절차를 밟고 파타야 호텔까지 경찰의 호위를 받으며 교통 체증을 피해 이동한 것으로 알려진 겁니다.

이 여성은 태국 경찰 측에 비용을 지불하고 '특급 의전'을 받았다고 소셜미디어(SNS)에 공개했고, 논란이 일자 태국 경찰청이 조사를 벌이고 있습니다.

태국은 애초 중국발 코로나19 재확산 우려에 백신 접종 증명서 제출 의무를 재도입하는 등 입국 규제를 강화한다고 발표했으나 하루 만에 이를 철회하고 중국인 관광객 유치에 뛰어들었습니다.

관광산업은 태국 국내총생산(GDP)의 20% 이상을 차지하기 때문입니다.

코로나19 사태 이전인 2019년에는 중국 관광객 1천100만 명이 태국을 방문해, 그해 외국 관광객 4천만 명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습니다.

중국 정부는 다음 달 6일부터는 인도네시아, 필리핀, 말레이시아, 러시아 등 20개국으로의 단체여행도 허용합니다.

중국발 입국자 방역 강화를 둘러싼 갈등을 겪고 있는 한국, 일본, 미국 등은 단체여행 허용대상국에서 제외됐습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