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꿀맛같은 '남은 연휴'…도심 곳곳 나들이객 '북적'

꿀맛같은 '남은 연휴'…도심 곳곳 나들이객 '북적'
설 다음 날인 오늘(23일) 서울 도심 곳곳에서는 남은 명절 연휴를 만끽하기 위한 사람들의 즐거운 발걸음이 이어졌습니다.

오전 10시가 되자 광화문 앞에서는 수문장 교대식 시작을 알리는 아리랑 구절이 경쾌하게 울려 퍼졌습니다.

아버지 목마를 탄 꼬마 아이들부터 한복을 곱게 차려입고 댕기 머리를 한 외국인까지 모두 반짝이는 눈으로 행사를 지켜봤습니다.

초등학생 자매와 부산에서 새벽에 출발했다는 엄 모(51) 씨는 "명절을 쇤 뒤 남은 연휴를 어떻게 보낼까 고민하다가 서울을 찾았다"며 "이제 막 역사를 배우기 시작한 딸들에게 궁궐과 수문장 행사를 보여주고 싶어서 일찌감치 길을 나섰다"고 웃어 보였습니다.

수문장 교대식이 마무리되자 광화문 뒤편 동수문장청에서는 한복을 차려입은 관계자들이 세화(歲畵·불행을 막고 행운이 깃들기를 바라는 그림)를 나눠줬습니다.

비슷한 시간 중구 필동 남산골 한옥마을은 투호 놀이, 말뚝이 떡 먹이기 등 여러 전통 놀이를 체험하는 사람들로 시끌벅적했습니다.

한옥마을에는 새해 바람을 적은 한지를 매달 수 있는 소원 나무와 고향에 내려가지 못한 사람들을 위한 공동 차례상 등 각종 볼거리와 즐길 거리가 곳곳에 마련됐습니다.

윷을 던져 새해 운세를 점쳐볼 수 있도록 대형 윷과 점괘판은 특히 인기가 많았습니다.

명동 거리에는 여유롭게 쇼핑하거나 영화를 보기 위해 외출한 이들의 발걸음이 이어졌습니다.

오전 11시쯤 중구 신세계 백화점에서 만난 김 모(30) 씨는 "여자친구와 쇼핑을 하려고 나왔다"며 "장거리 커플이라 자주 못 만나는데 연휴를 맞아 주말부터 여유 있게 데이트하는 중"이라고 미소 지었습니다.

오늘 서울 시내 도로 상황은 평소 주말과 비슷한 수준입니다.

낮 12시 기준 도심 차량 통행 속도는 시속 21㎞, 서울시 전체 평균 속도는 시속 24㎞입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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