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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릿고개 앞둔 북한, '애국미 헌납 운동' 장려 나서

보릿고개 앞둔 북한, '애국미 헌납 운동' 장려 나서
오는 봄 보릿고개를 앞둔 북한이 주민들에게 나라에 쌀을 바치도록 장려하는 '애국미 헌납운동'을 치켜세우고 있습니다.

북한 대외선전매체 류경은 오늘(23일) "사회주의애국청년동맹 중앙위원회에 종합된 자료에 의하면 올해 들어 보름 남짓한 기간에 각지 청년동맹 일군들과 청년동맹원들이 수백 톤의 알곡을 애국미로 헌납하는 아름다운 소행을 발휘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이 매체는 "청년동맹중앙위원회의 일군들이 앞장서 10여 톤의 양곡을 기증했다"며 "황해북도 청년동맹 일군들도 가사보다 국사를 먼저 생각하는 뜨거운 마음을 안고 성의껏 마련한 애국미를 헌납하는 공산주의적 미풍을 발휘했다"고 치하했습니다.

북한이 나라에 쌀을 바친 청년들의 애국심을 '아름다운 소행'으로 선전하면서 주민들의 동참을 유도하는 것으로 만성적인 식량난으로 양곡 공급망이 불안정한 상황에서 최소한의 식량 안보를 지키기 위해 내려진 조치로 보입니다.

특히 지난해 농번기에 겪은 자연재해와 지속되는 국제사회의 제재,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사태로 인한 국경 봉쇄로 식량 사정이 나빠진 북한이 주민들의 헌납을 유도함으로써 양곡 보유량을 채우려는 의도로 풀이됩니다.

지난달 농촌진흥청 발표에 따르면 지난해 북한의 식량작물 생산량은 전년보다 18만 톤 감소한 451만 톤으로 조사됐습니다.

(사진=조선중앙TV 화면,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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