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뒤꿈치 아프다면 '족저근막염' 가능성…"초기에 잡아야"

<앵커>

발뒤꿈치가 많이 아프다 싶으시면 '족저근막염'은 아닌지 한번 의심해보셔야겠습니다. 흔한 질환인 만큼 내버려두기도 쉬운데, 초기에 치료를 잘하시는 게 중요하다고 합니다.

유승현 의학기자가 관련 내용 자세히 설명해드리겠습니다.

<기자>

김현숙 씨는 10년 전부터 왼쪽 발뒤꿈치에 심한 통증을 느꼈습니다.

가족 식당에서 오랜 시간 서서 일해 왔는데, 서 있기조차 어려울 정도가 됐습니다.

[김현숙/족저근막염 환자 : 걷는 것 자체가 디딜 수가 없으니까 눈물도 나고 계속 이렇게 절면서 살면 어떻게 하나.]

뒤늦게 족저근막염으로 진단받고 치료를 시작했습니다.

'족저근막'은 발뒤꿈치부터 발바닥 앞쪽까지 이어지는 두툼하고 긴 조직으로, 발바닥 충격을 흡수합니다.

오래 서 있거나 달리기 같은 운동을 많이 하거나, 발을 무리하게 사용하면 미세한 손상이 쌓여서 '족저근막염'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비만도 위험 요인입니다.

네덜란드 연구에선 체질량지수가 국내 기준 비만에 속하는 27을 넘으면, 27 이하인 경우보다 족저근막염 위험이 3.7배나 됐습니다.

초기엔 충분한 휴식을 취하고, 스트레칭을 하거나 뒤꿈치 보조기를 사용할 수 있고, 소염진통제도 효과적입니다.

통증이 계속되면 깔창을 쓰기도 하는데, 환자의 90%는 2~3개월 안에 낫습니다.

만성화되면 무릎, 허리에도 이상이 생길 수 있어 통증을 빨리 잡아야 합니다.

[한준우/정형외과 전문의 : 미세한 손상이 반복된다는 거예요. 그래서 이게 반복되기 전에 초기에 스트레칭이라든가, 신발을 변경한다든가(해서) 안 좋은 상황으로 넘어가지 않도록 하는 게 (중요합니다.)]

스트레칭은 발가락을 몸쪽으로 당겨 30초 동안 발바닥을 늘려주는 방식으로, 최소 세 번은 반복해야 합니다.

아침 첫걸음에 통증이 가장 심하니까, 잠에서 깨 걷기 전에 스트레칭하는 게 효과적입니다.

(영상취재 : 김세경, 영상편집 : 윤태호, CG : 엄소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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