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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부터 병장 월급 100만 원…'군심 잡기' 나선 업계

<앵커>

올해부터 군 병사의 급여가 크게 오르면서 병장의 경우 월 100만 원을 받게 됐습니다. 그만큼 군 장병들의 구매력도 커졌는데, 이들을 겨냥한 화장품 업계의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고 합니다.

김수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과거 PX라고 불리던 '군 마트'에 다양한 물품이 진열돼 있습니다.

설 연휴를 맞아 월급이 오른 병사들은 상대적으로 부담 없이 원하는 물건을 고릅니다.

정부가 복지 차원에서 지난해보다 병사 월급을 50% 가까이 올리면서, 구매력이 높아진 겁니다.

[정재우/일병 : (군 월급 오르면서) 자기 계발 여건이 많이 좋아졌고, 평소 가격이 비싸서 구매하지 못했던 체육 용품, 화장품을 구매하는데 부담이 많이 줄어서 굉장히 좋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특히 화장품 업계에서는 피부 관리에 관심이 많은 20대 병사들을 주목하고 있습니다.

실제 군 마트에서 매출액 기준 1위는 화장품입니다.

종류도 스킨이나 로션뿐 아니라 영양크림, 마스크 팩까지 여성 화장품 못지않게 많습니다.

일부 제품은 외부에서 팔리는 수량보다 군에서 판매되는 게 더 많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 때문에 대기업뿐만 아니라, 중소 화장품 업체들도 군납에 뛰어들고 있습니다.

군납 화장품 업체 수는 지난 2019년 20개에서 지난해 37개까지 배로 늘었습니다.

장병 복지 차원에서 저렴한 가격에 납품하기 때문에 이윤 자체는 크지 않지만, 전역 후까지 이어질 고객층이라는 점에서 브랜드 홍보 효과도 겨냥한 겁니다.

[화장품업계 관계자 : 남성 고객의 경우 제품 충성도가 높은 편이라 군대에서 접한 제품을 이후에도 계속 사용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2025년이 되면 사회진출지원금을 포함해 병장 기준 최대 205만 원을 받는 병사들.

높아진 구매력에 외모를 중시하는 세대 특성까지 더해져, 군대가 화장품 업계의 신시장으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황인석, 영상편집 : 조무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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