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내주오" 불치병 남편의 간청에…총 쏴 살해한 아내

미국에서 70대 여성이 불치병으로 마지막 순간이 다가오는 남편의 부탁에 따라 남편을 총으로 쏴 숨지게 한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미국 뉴욕타임스의 보도에 따르면 플로리다 주에 사는 76살 엘런 길런드 씨가 21일(현지시간) 오전 병원 병실 안에서 남편 77실 제리 길런드 씨를 총으로 쏴 살해했습니다.

현지 경찰의 조사 결과 숨진 남편은 사건 발생 3주 전 건강 상태가 악화할 경우 자신을 죽여달라고 아내에게 부탁했던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경찰은 숨진 남편이 원래 스스로 목숨을 끊으려고 했으나 힘이 부족해 아내에게 일을 맡긴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습니다.

남편을 살해한 아내는 남편을 총으로 쏜 뒤 자신도 총으로 극단적 선택을 하려 했으나 그러지 못했다고 경찰은 덧붙였습니다.

경찰은 현장에서 1시간 가량 대치한 끝에 인명 피해 없이 아내를 체포했으며, 다른 사람이 다치는 일은 없었다고 뉴욕타임스는 전했습니다.

(사진=트위터 캡처,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