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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저 현상에 "일본 가자"…일본에선 '서울 여행 1위'

<앵커>

이번 설 연휴에 해외로 떠나시는 분들도 많을 텐데요. 요즘 우리나라에서 많이 찾는 곳이 일본입니다. 엔화 값도 싸고 비자제한도 없기 때문인데요. 일본에서는 가장 가고 싶은 여행지로 서울이 꼽히기도 했습니다.

도쿄에서 박상진 특파원입니다.

<기자>

회사원인 김은혜 씨는 코로나 이후 첫 해외 여행지를 도쿄로 정했습니다.

최근 엔저로 여행 비용이 싸고 가까운 데다 비자제한도 없기 때문입니다.

[김은혜/일본 관광객 : 3년 동안 못 왔었는데 오게 돼서 바로 티켓 끊고 일본에 왔어요. 한국보다는 쇼핑할 게 많고….]

여행지 곳곳에서 한국말이 들려 놀랄 정도입니다.

[김은혜/일본 관광객 : 정말 많은 것 같아요. 옆에 봐도 한국분들이 많고 뒤에서 한국말이 들리거나, 일본분이 반이면 한국분도 반 그 정도 아닐까요?]

일본 정부가 입국 제한을 푼 지난해 10월 이후 석 달 동안 일본에 입국한 외국인 280만 명 가운데 한국인은 89만 명, 일본 입국 외국인 10명 가운데 3명꼴입니다.

일본에서도, 가장 가고 싶은 여행지로 11년 만에 서울이 1위, 지난해 순위권에도 없었던 부산이 4위를 기록했습니다.

[한국에 가고 싶습니다. (겨울에) 춥긴 하지만 음식도 맛있고….]

지난해 6월 한국 정부가 일본인 관광비자 발급을 재개했을 때 영사부 앞에서 사람들이 밤을 새웠는가 하면, 지난해 12월 한국을 찾은 외국인 가운데 일본인 비중이 가장 컸습니다.

[강희주 차장/한국관광공사 도쿄지사 : 한국 드라마나 케이팝의 인기가 워낙 많아지다 보니까 한국에 가고 싶었던 욕구가 많이 쌓여 있었던 것 같습니다. 그게 비자가 풀리면서….]

일제 강제동원 배상을 비롯한 현안을 둘러싸고 한일 양국 간 관계개선이 쉽지 않은 상황이지만, 짧은 거리에다 비교적 부담이 덜한 양국에 억눌렸던 여행 수요가 몰리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한철민·문현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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