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죄수들로 뭉친 용병 단체…푸틴의 '그림자 부대'

<앵커>

북한이 미사일과 같은 무기를 제공했다고 알려진 러시아의 용병단체 와그너 그룹은, 푸틴 대통령의 그림자 부대로도 불립니다. 대다수 죄수들로 꾸려진 이 단체는 우크라이나와 요충지 곳곳에서 맞서며 최근 러시아 측 전세를 이끌고 있다는 평가입니다.

신정은 기자입니다.

<기자>

우크라이나 동부의 전략적 요충지 바흐무트로 향하는 길목, 솔레다르.

격렬한 전투 속에 인구 7만 명의 도시는 폐허가 됐습니다.

지난 10일 '와그너 그룹'은 이곳 솔레다르를 장악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주장이 맞다면, 후퇴하던 러시아 측이 6개월 만에 올린 첫 승리입니다.

우크라이나 전쟁에 투입된 와그너 용병은 5만 명인데, 1만 명은 민간 용병, 4만 명은 교도소에서 모집한 죄수들로 알려졌습니다.

[콜레소/우크라이나 군인 : 와그너 용병은 야간에 공격을 합니다. 1차 선발대는 훈련이 안 돼 있지만, 많은 탄약을 써야 합니다. 이어지는 2차 공격대는 야간 투시경 등 첨단 장비를 갖추고 훈련도 잘돼 있습니다.]

2014년 크름반도 합병 때, 처음 알려진 와그너 그룹은 아프리카 등 러시아가 개입한 분쟁지역에서 잔혹함으로 악명을 떨쳤습니다.

우크라이나에서도 민간인 처형과 약탈을 일삼고, 죄수출신 동료 용병을 사살하기도 합니다.

[와그너 그룹 탈출 용병 : 부상을 입고 병원에서 치료를 받던 용병들이 도망치려 하자 총으로 쏴 죽였습니다. 훈련장에 갓 도착한 죄수들 앞에서 10명을 총살하기도 했습니다.]

푸틴 대통령이 최근 와그너 용병을 중용하면서 이들이 러시아군과 경쟁하고 있다는 분석도 제기됐습니다.

[존 커비/백악관 국가안전보장회의 전략소통조정관 : 러시아 국방부와 와그너 그룹 사이에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는 첩보와 징후가 나타나고 있습니다.]

우크라이나는 전세를 확실히 뒤집기 위해 독일제 레오퍼드2 최신 탱크를 원하고 있지만 독일은 탱크 지원에 부담감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영상편집 : 김호진)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