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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국사 대광명전, 보물 지정…성남시 건축문화유산 중 처음

<앵커>

문화재가 국가 지정 보물이 된다는 건 참 어려운 일인데요. 성남에 있는 봉국사 대광명전이 시 건축문화유산 중 처음으로 보물로 지정됐습니다.

유영수 기자입니다.

<기자>

봉국사는 조선 현종의 딸인 명혜와 명선 두 공주의 명복을 빌기 위해 왕실 주도로 중창한 절입니다.

이번에 보물로 지정된 문화재는 사찰의 주 불전인 대광명전입니다.

최근 주요 목재의 연륜 연대 조사에서 건축 연혁을 확인한 점이 결정적이었습니다.

[백유정 박사/경기도 문화재 전문위원 : 기록된 건립 시기와 정확하게 일치함이 밝혀짐으로써 본 건축물의 양식적 완성을 1674년 중창 당시의 것으로 저희가 판단할 수 있었습니다.]

물론 대광명전의 문화재적 가치, 불교 미술사적 가치, 미학적 가치가 뛰어나다는 점이 보물 지정의 가장 큰 이유입니다.

지붕의 무게를 받치는 구조물인 익공의 독특함과 생동감, 물고기 모양을 한 충량의 유려함, 그리고 부처 머리 위 지붕이 있는 공간인 내부 닫집의 정교하고 화려한 구성 등은 조선 후기 불전의 우수함을 보여준다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백유정 박사/경기도 문화재 전문위원 : 불단 상부에 설치돼 있는 닫집을 상당히 정교하고 또 아름답게, 화려하게 장식해내고 있다는 것들, 이런 모든 것들이 불교 미술학적으로 봤을 때도 상당히 의미 있는….]

성남시 소재 건축문화 유산 중 보물 지정은 대광명전이 처음입니다.

[혜일/봉국사 주지 스님 : 벌써 350년을 이 자리에서 잘 지켜왔습니다. 앞으로 저희 후세들하고 천 년, 이천 년 더 후세들하고 같이 향유할 수 있도록 잘 보존하고.]

봉국사는 경기도 유형문화재 2점도 소장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제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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