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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장연, '출근길 탑승 시위' 재개…서울시 "더 이상의 관용 없다"

<앵커>

오세훈 서울시장과의 단독 면담을 조건으로 출근길 지하철 탑승 시위를 잠정 중단했었던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 전장연이 오늘(20일)부터 시위를 재개했습니다. 경기 시흥 오이도역, 서울역, 신용산역 등에서 동시다발적으로 벌어졌습니다.

유덕기 기자입니다.

<기자>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 전장연이 오늘부터 다시 '출근길 지하철 탑승 시위'에 나섰습니다.

어제로 기한을 정했던 오세훈 서울시장과의 단독 면담이 불발되자 예고한 대로 다시 탑승 시위를 재개한 겁니다.

장애인 권리입법과 예산 확보를 요구하며 재개한 오늘 시위는 지하철 4호선 오이도역과 서울역, 신용산역 등 3곳에서 동시다발로 이뤄졌습니다.

오이도역은 지난 2001년 1월 22일 휠체어 리프트를 이용하던 노부부가 추락해 숨지고 다치는 사고가 있었던 곳입니다.

전장연은 오이도역에서 탑승을 두고 3시간 넘게 코레일과 대치했는데, 전동차 내 확성기 사용이나 전단물 배포를 하지 않는다는 코레일 측 요구를 전장연이 수용하면서 탑승이 이뤄졌습니다.

비슷한 시각 박경석 전장연 대표는 신용산역에서 지하철에 탑승 이동해 용산역에서 선전전을 벌였고, 나머지 활동가들은 서울역에서 3시간 가까이 서울교통공사 측과 대치하다 지하철 탑승을 하지 못했습니다.

서울시는 "시민의 안전하고 편안한 '출근권'을 지켜내기 위해 전장연의 불법 행위에 더 이상의 관용은 없다"며 전장연 시위로 받은 피해가 지난 2년 동안 4천450억 원에 달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전장연 활동가와 지지 시민 등 약 100명 가까이는 낮 2시부터 삼각지역 승강장에 모여 지하철 탑승을 두고 교통공사, 경찰 등과 대치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오후 4시 25분쯤엔 지하철 무정차가 시행됐습니다.

서울교통공사는 4호선 당고개 방향 이동 시민을 위해 삼각지역과 신용산역, 숙대입구역 출구에 대체 버스를 마련했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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