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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프] 유니콘 기업의 공통점은?…과감한 실패, 끊임 없는 노력과 실험

이제껏 없던 길을 개척해나가는 '개척자들' 이야기

"혹시 당근이세요?" "저한테 바로 토스해주세요." "컬리 시켰어?" "배민 오고 있대?"...

시계를 거꾸로 돌려 4,5년 전으로만 돌아가더라도 저 말들은 대단히 낯설게 들릴 것 같습니다. 하지만 2023년 현재는 그렇지 않습니다. 당근은 말이 좋아하는 채소나 당연하지의 준말이 아니라 중고 거래의 대명사가 됐고, 토스는 빠르고 간편한 송금을 뜻하게 됐습니다. 좋은 품질의 신선식품을 새벽에 받아볼 수 있는 컬리나, 중국집 철가방을 넘어선 음식 배달의 상징이 된 배달의 민족 등은 모두 일찍이 없거나 불편하던 분야를 새롭게 개척해 나간 '개척자들'입니다.

스브스프리미엄, 스프는 고려대 남대일 교수 연구팀과 함께 한국의 혁신 스타트업을 분석하고 그 기업의 대표들과 심층 인터뷰해 성공 비법과 과제를 짚어보는 <개척자들>을 연재하고 있습니다. 설 연휴를 맞아 한 번에 몰아보는 개척자들을 준비했습니다.
  • 하이퍼 로컬 중고거래 시장의 개척자, 당근마켓
  • 한국 핀테크 시장의 개척자, 토스
  • 물류테크의 시대를 앞당긴 개척자, 컬리
  • 배달 시장 개척과 기부 문화의 지각변동까지, 배달의민족
  • 스카우트 시장의 강자가 된 명함정리비서, 리멤버

하이퍼 로컬 중고거래 시장의 개척자, 당근마켓


개척자들
당근마켓의 시작은 판교의 일부 회사원들을 대상으로 운영되던 '판교장터'였는데, 판교장터는 원래 판교테크노밸리에서 IT 종사자 간에 IT 제품을 거래할 수 있는 어플리케이션으로 만들어졌다. 이는 당시 카카오의 사내 중고거래 게시판이 활성화되던 것에서 얻은 아이디어로, 판교에 있는 수많은 기업들이 서로 중고거래하면 재미있겠다는 생각으로 시작된 것이었다.

"당신 근처의 마켓"이라는 뜻을 담은 당근마켓으로 사명을 변경하고 점차 서비스 범위를 늘려 결국 전국 단위의 서비스를 론칭하게 되었다.

코로나 사태 이후 모든 것이 비대면화하는 것이 당연해진 시대에, 역설적이게도 당근마켓은 지역 주민들이 직접 만나서 함께 소통하도록 함으로써 '이웃사촌'이라는 개념이 다시 강조되는 사회를 만드는 데 일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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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핀테크 시장의 개척자, 토스


개척자들
한국의 금융 산업에서는 급진적인 혁신이 탄생하기 어렵다는 의견이 팽배하던 시기에, 이러한 편견을 깨고 '고객 주도형' 비즈니스 모델을 통해 핀테크를 개척한 기업이 있다.

현재는 핀테크 서비스 분야의 유니콘이며 데카콘을 향해 성장해 나아가고 있는 비바리퍼블리카 토스다. 토스는 송금 서비스를 이용하는 고객들의 가치 활동을 분석한 결과, "비즈니스의 목적은 고객을 창출하는 것이다"라는 피터 드러커의 격언처럼, 새로울 것이 없어 보였던 송금 서비스 분야에서 새로운 고객을 창출하였다.

토스의 간편 송금 서비스를 지금은 모두가 당연히 받아들이지만, 서비스 론칭 당시에는 많은 어려움이 있었다. 어찌 보면 토스가 핀테크 서비스를 선보이기까지의 과정은, 단지 새로운 서비스를 선보였다는 것이 아니라 불가능한 것을 가능하게 만든 진정한 개척자의 모습이 담긴 과정이라고도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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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류테크의 시대를 앞당긴 개척자, 컬리


개척자들
"강남 워킹맘들에게 꼭 필요한 것"

먹는 것 하나도 깐깐하게 챙기고 싶어 하는 엄마들, 미식을 위해 기꺼이 남과 차별화된 식재료를 사고 싶어 하는 고객들을 위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업이 있다. 바로 마켓컬리다. 마켓컬리가 처음 타깃으로 한 고객은 3-40대 강남 워킹맘이었고 실제로 강남 워킹맘들에게 없어서는 안 될 앱으로 입소문이 나면서 유명해졌다.

기존 온라인이나 앱에서 식재료를 주문하더라도 배달 마감시간이 있어서 이 시간을 놓치면 배달을 받을 수 없었고 제품의 신선도 또한 보장받을 수 없는 경우가 다반사였다.

마켓컬리는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샛별 배송'으로 이름 붙인 새벽 배송 시스템을 선보였다. 새벽 배송이라는 개념이 존재하지 않으니 이를 위한 시스템도 물류업계 내에는 갖춰지지 않은 상태였다. 즉, 마켓컬리는 고객의 불편을 해결하기 위해 혁신적인 서비스를 생각해냈을 뿐만 아니라, 그 결과 물류 산업의 시스템까지도 함께 개척해 나가고자 하게 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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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달 시장 개척과 기부 문화의 지각변동까지, 배달의민족


개척자들
배달의민족은 초창기 전화번호부 책자를 모바일 앱으로 옮겨보고자 한 아이디어로 시작했다. 그러나 수익이 나지 않아 발 빠르게 서비스를 피봇한 배달의민족은, 현재 각 지역의 음식점과 소비자를 연결해 주문-결제-배달까지 한 번에 진행할 수 있도록 하는 통합형 배달 플랫폼을 제공한다.

또한 독특한 마케팅, 리뷰 기능 제공 등을 통해 국내 배달 앱 산업을 개척하고 활성화한 배달의민족은 25조 원에 달하는 배달 시장(2021, 통계청)에서 가장 높은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

김봉진 의장이 배달의민족을 통해 자수성가 부자 대열에 합류면서 통과하기 어렵기로 유명한 사전 절차를 모두 거쳐 '더기빙플레지'에 가입했다. 이는 국내에서 내로라하는 대기업들의 재벌가 일원이 아닌, 아무것도 없이 시작한 김봉진 의장이 처음이다.

'더기빙플레지'에 가입하며 우리나라의 배달 문화뿐만 아니라 기부 문화까지도 개척한 배달의 민족은 성공한 창업가의 사회적 역할에 대한 새로운 정립과 함께 창업 후배들의 롤 모델로서 스타트업 생태계 활성화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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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카우트 시장의 강자가 된 명함정리비서, 리멤버


개척자들
"미국에서는 내 프로필을 만인한테 공개하도록 오픈해놓고 이직 활동에 열려있는 것이 크게 흠이 아닌데 한국에서는 내가 이 프로필을 올려놓고 업데이트하면서 새로운 잡에 열려 있음을 보여주는 것 자체가 굉장한 불편함을 야기하는 것 같았어요. 그런 지점들을 저희가 미세하게 보완하면 한국에서 잘 동작할 수 있는 그런 서비스가 될 수 있겠다 이런 기대를 가졌죠."

2013년 7월에 설립된 드라마앤컴퍼니는 2014년 1월 명함 관리 애플리케이션 '리멤버'를 론칭하면서 현재까지 3억 장 이상의 누적 명함을 보유한 국내 1위 명함관리 서비스로 자리잡았다.

리멤버를 한 번 이용하기 시작한 사람은 계속해서 이용하게 된다. 이직할 때마다 새 직장의 명함을 리멤버에 새롭게 입력하게 되고, 따라서 이용자는 리멤버를 이용하는 내내 본인의 커리어 패스를 리멤버 내에 쌓아가고 있는 셈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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