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ick] "나도 한국어 배울래" 한류 타고 인기 폭발…중국어도 제쳤다

글로벌 문화 속 한류가 차지하는 비중이 높아지면서 지난해 세계 언어 학습 시장에서 한국어가 7위를 차지했습니다.

최근 CNN은 "한국어 배우기에 지금만큼 좋은 때가 없다"며 글로벌 언어 학습 애플리케이션 '듀오링고'에서 한국어가 2022년 최다 학습 언어 7위를 차지했다고 보도했습니다.

'듀오링고'는 전 세계적으로 5억 명 이상의 사용자를 보유한 언어 학습 플랫폼입니다.


공개된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어는 특히 서아시아와 동남아시아에서 인기를 끌고 있으며 필리핀, 브루나이 등 4개국에서 가장 많이 학습된 외국어로 등록됐습니다.

또한 듀오링고 측은 한국어가 아시아 언어 중 일본어 다음으로 2위를 차지한 것에 대해 "두 언어의 인기는 아주 근소한 차이"라고 밝혔습니다.

반면 수년간 영어 다음으로 국제 비즈니스 언어로 사용된 중국어는 꾸준히 인기가 있지만, 배우려는 사용자는 10년간 한국어보다 뒤처지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실제 미국 고등교육기관 언어 강좌 중 한국어 수강자는 2002년 5,221명에서 2016년 1만 4,000명까지 늘어났고, 2021년 옥스퍼드 영어 사전은 한국어 단어 20개를 추가 등록하면서 한국어의 인기를 입증했습니다.



CNN은 한국어 인기 비결에 대해 '한류'를 강조하며 "음악, 드라마, 영화, 화장품, 패션, 음식 등이 지난 20년 동안 꾸준히 사랑받으면서 생긴 현상"이라고 전했습니다.

CNN은 또 "지난 수십 년간 아시아 언어는 중국어와 일본어가 큰 비중을 차지했다. 하지만 한국 아이돌 방탄소년단, 싸이의 '강남스타일', 영화 '기생충', 드라마 '오징어게임' 등이 큰 성공을 보이면서 한국어가 주목받게 됐다"고 덧붙였습니다.

미국 컬럼비아대학교 한국어학부 서주원 교수는 "처음 시작할 때와 비교하면 한국에 대한 국가 인식, 문화와 사회, 언어에 대한 인식이 상당히 긍정적으로 변했다"면서 "더 현대적인, 진보적인, 세련된 그리고 시장성 있는 국가로 인식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한편, 한국어는 듀오링고에서 중국어·러시아어·힌디어보다 앞서고, 이탈리아어보다 높은 순위를 차지했습니다. 또한 전 세계적으로 가장 많은 학습자를 보유한 언어는 영어와 스페인어가 굳건히 1, 2위를 차지했습니다.

(사진=듀오링고 공식 블로그, BTS 트위터, 유튜브 'officialpsy', 영화 '기생충'·드라마 '오징어게임' 스틸컷)