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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ick] 지금 구구단 배우는 초등생, 명품업계에겐 '귀한 몸'

지난해 12월 한국 샤넬 오픈런 문화 보도한 외신. (사진=블룸버그 홈페이지 캡쳐)
명품을 즐기는 연령이 점점 낮아지고 있습니다.

2030년에는 MZ세대(1980년대 초∼2010년대 초 출생자)와 알파 세대(2011년 이후 출생자)가 전 세계 명품의 80%를 소비하는 큰 손으로 거듭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옵니다.

명품업계에서는 알파 세대인 지금의 갓난아기부터 초등학생들까지 미래의 주 고객층으로 보고 있는 것입니다.

지금 초등생, 17년 뒤에는 명품업계 먹여 살릴 '큰 손'


현지시간 17일 미 CNBC 방송 등에 따르면 컨설팅업체 베이앤드컴퍼니는 "2030년까지 MZ세대와 그 이하의 젊은 세대가 전 세계 고급 패션브랜드 매출의 80%를 차지할 것"이라며 보고서를 내놓았습니다.

그러면서 Z세대(1990년대 중반~2010년대 초반 출생자)와 현재 13살 아래의 연령인 알파 세대의 소비 비중이 2030년이면 전체의 3분의 1가량 될 것으로 예측했습니다.

최근 몇 년간 MZ세대를 중심으로 명품 열기가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지난해 명품업계의 성장세 또한 MZ세대의 구매력이 큰 영향을 끼쳤습니다.

베이앤드컴퍼니는 Z세대의 첫 구매 연령은 15살 정도로 밀레니얼(M) 세대(1980년대~1990년대 중반 출생자)보다 3~5년 더 빠르다고 밝혔습니다.

부유층의 증가와 함께 SNS가 확산되고 온라인 판매 채널이 일상생활 속에 자리 잡으면서 명품 소비가 전보다 쉬워졌다는 이유에서입니다.

이처럼 명품업계에게 경제 불황은 딴 나라 얘기입니다.

급격한 물가 상승과 기준금리 인상, 경기 침체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명품업계의 매출에는 타격이 없었고, 오히려 전 세계 매출이 전년 대비 22% 늘어난 3천530억 유로(한화 약 471조 원)에 달했다고 베이앤드컴퍼니는 전했습니다.

한국인, 1인당 명품 소비 '세계 1위'


한편 한국인이 지난해 세계에서 1인당 명품 소비를 가장 많이 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투자은행(IB) 모건스탠리는 한국인의 2022년 명품 소비가 2021년보다 24% 증가한 168억 달러로 우리 돈 약 20조 9천억 원으로 추산했습니다.

1인당으로 치면 325달러, 약 40만 4천 원입니다.

이는 중국의 55달러(약 6만 8천 원)와 미국의 280달러(약 34만 8천 원)보다 훨씬 많은 수치입니다.

이처럼 MZ세대를 중심으로 국내 명품 열기가 확산하면서 K팝 아이돌들을 향한 명품업계들의 러브콜이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최근 BTS 지민이 프랑스 명품 브랜드 디올의 글로벌 앰배서더로 선정됐고, 지민 외에도 블랙핑크 지수, 가수 겸 배우 수지 등이 디올의 얼굴로 활약 중입니다.

디올 글로벌 앰배서더로 선정된 BTS 멤버 지민 (사진=디올 제공)

샤넬의 대표 앰배서더로는 블랙핑크의 제니, 또 다른 멤버 로제는 생로랑, 리사는 셀린느의 앰배서더로 활동 중입니다.

뿐만 아니라 데뷔 1년이 채 안 된 뉴진스 또한 멤버 혜인은 루이비통, 또 다른 멤버 다니엘은 버버리의 새 앰배서더로 발탁되기도 했습니다.

한 패션업계 관계자는 "명품 주요 소비층이 MZ세대로 옮겨가면서 트렌디하고 영한 브랜드 이미지를 구축하기 위해 인기 있는 K팝 아이돌을 모델로 기용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실제 화제성과 매출 상승효과로도 이어져 이 같은 현상은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사진=블룸버그 홈페이지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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