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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아파트지구 연내 폐지 · 축소…"재건축 활성화"

서울 시내 아파트지구 현황 (사진=서울시 제공, 연합뉴스)
▲ 서울 시내 아파트지구 현황

40여 년 전 도입된 서울 아파트지구 상당수가 올해 안에 폐지·축소되고 지구단위계획으로 전환됩니다.

서울시는 어제(18일) 제1차 도시계획위원회를 열어 이런 내용을 담은 '용도지구(아파트지구) 및 아파트지구 개발기본계획 결정(변경)안'을 수정 가결했다고 오늘 밝혔습니다.

아파트지구는 1970년대 급속도로 늘어나는 서울의 인구를 감당하기 위해 아파트를 신속하게 공급하고자 1976∼1983년 지정됐습니다.

현재 서울 시내에 14개(208개 단지·약 15만 세대)가 있습니다.

아파트지구가 대규모 아파트를 공급하는 데 초점을 맞추다 보니 현대 도시가 요구하는 다양한 건축 수요를 수용하기 어렵다는 지적이 꾸준히 제기됐습니다.

예를 들어 아파트지구 내 주택용지에는 단지 내 상가도 없이 주택만 배치해야 하고, 상업용지에는 비주거용 건물만 건립할 수 있어 다양한 용도의 복합개발이 불가능합니다.

시는 재건축 사업을 촉진하고 재건축 단지 외 일반 필지에 대한 용도·높이 등 규제를 완화하기 위해 아파트지구를 지구단위계획으로 전환하는 방안을 추진해 왔습니다.

이번에 관련 도시계획심의가 수정 가결됨에 따라 상당수 아파트지구를 연내 폐지할 수 있게 됐습니다.

다만, 정비사업에 영향이 있을 수 있는 일부 단지는 도시 및 주거환경정비법에 따른 개별 정비계획을 수립하거나 재건축이 끝날 때까지 아파트지구 폐지를 유보하기로 했습니다.

종로구 옥인동 47번지 일대

존치 단지는 57개입니다.

아파트지구 전체가 폐지되는 곳은 원효, 화곡, 아시아선수촌, 청담·도곡 등 4개 지구입니다.

나머지 10개 지구(반포, 서초, 서빙고, 이수, 여의도, 압구정, 이촌, 잠실, 가락, 암사명일)는 구역계를 축소합니다.

유창수 서울시 주택정책실장은 "앞으로 서울 시내 14개 아파트지구의 재건축 사업이 효율적이고 유연하게 추진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습니다.

(사진=서울시 제공,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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