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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원 막말' 김미나 의원직 유지…식구 감싸기 비판

<앵커>

이태원 참사 희생자와 유족들에게 막말을 쏟아낸 국민의힘 김미나 창원시의원이 의원직을 유지하게 됐습니다. 시의회 본회의에서 제명 안건이 부결되고 출석 정지 30일 조치만 내려졌습니다.

홍승연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오늘(18일) 오전 창원시의회 앞.

이태원 참사 경남대책위원회가 국민의힘 김미나 시의원의 제명을 촉구합니다.

[처벌하라, 처벌하라, 처벌하라!]

김미나 의원은 지난해 12월 자신의 SNS에 이태원 참사 유족들을 비하하는 글을 올려 파장이 커지자, 이런 해명을 내놓기도 했습니다.

[김미나/창원시의원 (지난달 13일) : 제가 공인인 줄 깜빡했네요.]

어제 시의회 윤리특별위원회에서 최고 수준의 징계인 제명이 적절하다는 의견을 받았지만, 오늘 오후 시의회 임시회 본회의에서 김 의원에 대한 제명 안건은 부결됐습니다.

재적의원 45명 가운데 44명이 출석했지만, 과반인 국민의힘 의원들이 반대하면서 제명에 필요한 3분의 2 이상 동의를 얻지 못한 겁니다.

[창원시의회 의원 징계 요구의 건은 30일 출석정지로 가결되었음을 선포합니다.]

대신, 같은 당 의원이 낸 '출석정지 30일' 징계안이 국민의힘 의원 26명만 참석한 상태에서 통과됐습니다.

제명 부결 결정에 민주당 의원들은 전원 본회의장 밖으로 퇴장했습니다.

[심영석/더불어민주당 창원시의원 : 우리는 김미나 의원 제명 징계 결정을 뒤집는 국민의힘의 제 식구 감싸기 행태를 강력히 비판한다.]

이태원 참사 유족이 참여한 경남대책위원회도 '제명 징계 무산은 유족과 시민을 향한 3차 가해'라고 반발했습니다.

명예훼손 혐의로 고발도 된 김 의원은 어제 오후 경남경찰청에 출석해 4시간 정도 조사를 받고 귀가했는데, 경찰은 진술 내용을 검토한 뒤 추가 출석 여부를 결정할 방침입니다.

(영상취재 : 정경문·정성욱 KNN, 영상편집 : 신세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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