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명수배 상태에서 도피를 시작한 지 30년 만입니다.
올해 예순 살인 그는 시칠리아섬 팔레르모의 한 사설 병원에서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현지 언론은 데나로가 1년 전 이 병원에서 종양 제거 수술을 받은 뒤 그동안 가명으로 통원 치료를 받아왔다고 전했습니다.
['데나로 검거 작전' 목격자 : 그날 병원에 무슨 중요한 사람이라도 온 줄 알았어요. 병원이 경찰들도 가득 차 있었거든요.]
데나로는 그동안 최소 50명을 살해하는 데에 관여해온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탈리아 악명 높은 마피아 두목 마테오 메시나 데나로 검거](http://img.sbs.co.kr/newimg/news/20230118/201742852_1280.jpg)
특히 1992년 마피아 단속을 주도했던 조반니 팔코네 검사와 파올로 보르셀리노 판사를 살해한 배후로 악명을 떨쳤습니다.
1993년엔 전향한 조직원의 12살 어린 아들을 납치한 뒤 살해하고 시신을 산성 용액에 유기한 사건으로 세상을 경악게 했습니다.
그는 같은 해 로마와 밀라노, 피렌체에서 10명의 목숨을 앗아간 폭탄 테러 사건에도 연루돼 있습니다.
자신이 죽인 이들의 시신만 모아도 공동묘지 하나는 만들 수 있다고 떠벌려온 것으로 알려진 그는 2002년 궐석재판에서 종신형을 선고받았습니다.
[조르자 멜로니/이탈리아 총리 : 선한 사람들과 조직범죄 희생자들에게 기념할 만한 날입니다. 수많은 영웅들의 희생이 헛되지 않았습니다.]
멜로니 이탈리아 총리는 데나로 체포는 "국가의 승리"라며 앞으로도 마피아와의 싸움을 멈추지 않겠다고 강조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