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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리포트] '마피아 두목' 30년 만에 검거…가명 쓰며 도피

이탈리아의 일급 수배자이자 악명 높은 마피아 두목 마테오 메시나 데나로가 검거됐습니다.

지명수배 상태에서 도피를 시작한 지 30년 만입니다.

올해 예순 살인 그는 시칠리아섬 팔레르모의 한 사설 병원에서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현지 언론은 데나로가 1년 전 이 병원에서 종양 제거 수술을 받은 뒤 그동안 가명으로 통원 치료를 받아왔다고 전했습니다.

['데나로 검거 작전' 목격자 : 그날 병원에 무슨 중요한 사람이라도 온 줄 알았어요. 병원이 경찰들도 가득 차 있었거든요.]

데나로는 그동안 최소 50명을 살해하는 데에 관여해온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탈리아 악명 높은 마피아 두목 마테오 메시나 데나로 검거

특히 1992년 마피아 단속을 주도했던 조반니 팔코네 검사와 파올로 보르셀리노 판사를 살해한 배후로 악명을 떨쳤습니다.

1993년엔 전향한 조직원의 12살 어린 아들을 납치한 뒤 살해하고 시신을 산성 용액에 유기한 사건으로 세상을 경악게 했습니다.

그는 같은 해 로마와 밀라노, 피렌체에서 10명의 목숨을 앗아간 폭탄 테러 사건에도 연루돼 있습니다.

자신이 죽인 이들의 시신만 모아도 공동묘지 하나는 만들 수 있다고 떠벌려온 것으로 알려진 그는 2002년 궐석재판에서 종신형을 선고받았습니다.

[조르자 멜로니/이탈리아 총리 : 선한 사람들과 조직범죄 희생자들에게 기념할 만한 날입니다. 수많은 영웅들의 희생이 헛되지 않았습니다.]

멜로니 이탈리아 총리는 데나로 체포는 "국가의 승리"라며 앞으로도 마피아와의 싸움을 멈추지 않겠다고 강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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