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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카이72 골프장 충돌, 왜…"무단 점유" "영업권" 입장차

<앵커>

스카이72 골프장을 둘러싼 갈등은 2년 넘게 이어져 왔습니다.

거기에 대법원 확정 판결 뒤에도 이렇게 충돌까지 벌어진 것인데, 그 배경이 무엇인지, 어떤 부분에서 갈등의 불씨가 남아있는지, 김덕현 기자가 각각의 입장을 짚어봤습니다.

<기자>

골프장을 밝히던 조명이 갑작스럽게 꺼지면서 일대가 어둠에 잠깁니다.

스카이72 운영사가 골프장을 '무단 점유'하고 있다며, 지난 2021년 4월 인천공항공사에서 전기와 물 공급을 끊은 것입니다.

[김경욱/인천공항공사 사장 (지난 2021년 4월) : 공공의 이익이 사적 이익을 위해 침해되는 상황은 바로잡아야 합니다.]

[스카이72 운영사 직원 (지난 2021년 4월) : 단전 단수 위협하는 공항공사 규탄한다.]

양측의 갈등이 시작된 것은, 스카이72 계약 종료 시점이 임박했던 지난 2020년.

인천공항공사는 계약 만료에 앞서 공개 입찰 방식으로 후속 사업자를 선정했는데, 스카이72 운영사 측은 계약 만료 시점인 2020년 12월 31일까지도 골프장 부지에 인천공항 5활주로가 착공되지 않았기에 여전히 운영권은 자신에게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영업을 이어간 운영사에 인천공항공사는 토지 반환과 소유권 이전을 청구하는 소송을 제기했고, 지난달 대법원 선고로 인천공항공사의 승소가 확정됐습니다.

그럼에도 운영사 측은 2020년 입찰 과정에서 비리 등 문제가 없었는지 검찰이 다시 확인하겠다고 나선 상황을 들어 수사 결과가 나오기 전까지는 후속 사업자를 인정할 수 없다는 입장입니다.

편의점과 식당 등 스카이72에 입주한 임차인들의 주장도 인천공항공사 측과 엇갈립니다.

후속 사업자가 계약을 승계하겠다고는 했지만, 골프장을 안정적으로 운영해나갈지 의문이라며 생존권 위협을 주장하고 있습니다.

대법원 판결 이후에도 골프장 운영사의 체육시설업 등록 취소 절차를 미뤄왔던 인천시는 오늘(17일) 강제집행 이후 취소 절차를 밟겠다고 나섰습니다.

(영상편집 : 김준희, CG : 조성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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