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직진 차로 하나 뒀을 뿐인데 정체 완화"…330건 개선방안 도출

<앵커>

출퇴근 시간대 교통 정체를 빚는 곳이 많죠. 그런데 차선을 조금 고치는 것 같은 간단한 방법만으로도 정체를 완화할 수 있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한주한 기자입니다.

<기자>

경기도 안산시의 단원미술관 사거리.

서울 방면으로 차가 몰리지 않도록 좌회전을 금지하고 대신 P턴을 두었습니다.

하지만 P턴 후 합류 지점에 차량이 겹치면서 퇴근 시간대에 상습 정체를 빚습니다.

경기도 남부자치경찰은 일종의 병목 현상이 나타나는 게 원인으로 보고 해결책을 제시했습니다.

합류 지점에 직진차로를 두는 간단한 방식만으로 퇴근길 정체 시간을 현재 43.9초에서 42.6초로 줄일 수 있다는 겁니다.

[박순호/안산상록경찰서 과장 : 차가 합류하면서 정체를 유발하는데, 이 직진차로 한 차로를 확보해 정체를 해소하는 방법인데요. 큰 비용 없이도 성과를 올릴 수 있는....]

경기도 남부자치경찰이 출퇴근 시간대 교통정체를 완화하기 위해 경기 남부 지역 21개 구간을 조사했습니다.

드론 장비 등을 활용해 교통 현황을 정밀 조사하고 교통공학 전문가 등과 협업한 후 330건의 개선방안을 도출했습니다.

차량들이 진입 방향을 혼동하지 않도록 색을 입힌 유도선을 둔다든지, 좌우회전이 물 흐르듯 이뤄지도록 회전반경을 조정하는 것과 같이 기존 도로 상황에서 조금씩 변화를 주는 방식이 주를 이루고 있습니다.

[김종민/안산상록경찰서 경감 : 단기 저비용의 방안을 중심으로 분석을 진행했습니다. 최대한 빠른 시간 내에 개선 효과를 체감할 수 있는 방안 위주로 했고요.]

경기도 남부자치경찰은 제시된 개선방안을 적용할 경우 출퇴근길 평균 지체도를 현재보다 대당 1.6에서 1.7초 줄일 것으로 분석했습니다.

또 통행시간이 줄면서 얻게 되는 이익을 모두 합해 계산하면 76억 원이 넘을 것으로 추산했습니다.

경기도는 이번에 제안된 개선방안이 실제 적용될 수 있도록 각 시군에 교통시설 정비 예산을 교부할 예정입니다.

(화면 제공 : 경기도)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