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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사 확보난 시달리는 전북…경실련 "공공의대 설립해야"

<앵커>

전라북도는 많은 지역이 의사 확보난에 시달리고 있고, 종합병원마저 전국 평균보다 의료진이 적습니다. 이 같은 영향 등으로 인해 치료 가능한 환자 사망률도 전국 평균보다 높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는데요. 경실련은 지역 간 의료격차를 해소하려면 하루빨리 남원에 공공 의학전문대학원을 설립해야 한다고, 정부에 촉구했습니다.

변한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인구 2만 6천여 명이 사는 임실군입니다.

개인 소아과와 산부인과가 없어 다른 지역에서 치료를 받아야 합니다.

[문진경/임실군 임실읍 : 열날 때는 그다음 날에 일이 일찍 끝나면 아기 데리고 친정집인 익산 가서 치료받고 오든가 아니면 거기 입원시키고….]

전북의 300병상 이상 종합병원의 의사 수는 인구 1천 명당 0.71명으로 전국 평균보다 적습니다.

또 2020년 1년 동안 시의적절하게 치료를 받았다면 살릴 수 있었던 사망자는 795명으로 인구 10만 명당 44.04명을 기록해 전국 평균보다 높았습니다.

의료진과 공공의료시스템이 환자의 생명과 직결된다는 것입니다.

[송기민/경실련 보건의료위원회 정책위원 : 상당수의 시·도에서 의사가 부족하고, 공공병원이 부족하고, 중증 응급 질환 속에서 적절한 치료를 받지 못해 사망하는 환자가 발생하고 있습니다.]

경실련은 지역의 의료 격차와 공백을 해소하기 위해서는 필수 공공의료 인력을 양성해야 된다고 주장했습니다.

구체적인 방법으로 폐교된 서남대의 의대 정원을 활용해서 공공의대를 설립하고 의대 정원을 대폭 확대해야 된다고 밝혔습니다.

[김준영/순천 경실련 조직위원장 : 부실한 민간 사학의 실패를 반면교사로 삼아 국가가 직접 선발과 지원, 교육과 훈련, 배치와 의무복무 등 양성체계를 구축하면 교육의 질 저하 논란을 해소할 수 있다.]

의사가 부족해서 치료가 가능한 환자가 사망하는 것은 정부 공적 의료망의 치명적인 결함을 보여줍니다.

경실련은 공공의대법 제정과 의대 정원 확대 운동을 지방자치단체와 연대해서 추진해 나가기로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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