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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리포트] 조류독감에 치솟는 달걀값…직접 닭 기르며 자급자족

미국 인플레이션의 주요 요인 중 하나는 치솟는 식료품 가격, 그중에서도 달걀은 최근 가격이 천정부지로 오르고 있습니다.

1년 전에 비해 60% 넘게 가격이 올랐는데 이는 1973년 이후 최대 폭등입니다.

당장 지난달과 비교해 봐도 달걀과 닭고기 등의 가격은 7.7%나 치솟은 상황, 18개 들이 달걀 한 판이 4.5달러, 우리 돈 6천 원에 육박하고, 8.5달러, 우리 돈 1만 원이 넘는 곳도 많습니다.

부담스러운 가격에 할인 제품만 찾는단 미국인도 늘고 있습니다.

[소비자 : 저는 1+1 (하나 사면 하나 공짜) 제품만 삽니다. 간식을 사도 2개 사면 일정 금액을 할인해 주는 제품만 삽니다.]

하지만 최근엔 달걀이 품귀현상까지 빚으며 할인은커녕 아예 달걀 재고가 없는 경우가 허다한 상황, 바로 조류인플루엔자 때문입니다.

[빅터 클라 : 달걀 가격이 치솟는 주요 이유는 미국에 조류인플루엔자가 퍼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조류인플루엔자가 퍼지는 걸 막기 위해 닭을 도살하고 있습니다. 좋게 말하자면 닭 수가 줄어들고 있다는 겁니다.]

이러다 보니 달걀을 얻기 위해 아예 집에서 닭을 키우는 사람들도 생기고 있습니다.

[코트니/도시 농부 : 신선한 시금치와 다양한 종류의 야채를 매일 줍니다. 애호박하고 호박도 줍니다.]

뒷마당에서 닭을 직접 기르며 달걀을 자급자족하는 코트니 씨, 최근 달걀 품귀 현상에 이 달걀들을 팔아 쏠쏠한 부수입까지 올리고 있습니다.

[코트니/도시 농부 : 요즘 완전히 붐이에요. 매일 한두 명씩 연락해서 달걀이 있느냐고 물어봐요.]

치솟는 물가에 조류인플루엔자까지 덮치면서 주택가에서 닭을 기르는 웃지 못할 상황까지 연출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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