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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 김성태 "이재명 전화번호도 몰라…대납 의혹 말도 안 되는 얘기" 도피 8개월 만에 체포 압송

8개월간 도피 끝에 태국에서 붙잡힌 김성태 전 쌍방울그룹 회장이 오늘(17일) 오전 8시 20분쯤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했습니다. 수갑을 찬 채 모습을 드러낸 김 전 회장은 심경을 묻는 질문에 "저 때문에 우리 회사에서 열심히 일하는 사람들이 상처받았다"며 "국민께 심려를 끼쳐 죄송하다"고 답했습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나 이 대표 측과의 관계, 연락 여부를 묻자 "모릅니다"라고 짧게 답했고, '전혀 모른다는 거냐'는 질문에도 "네"라고 대답했습니다. '변호사비 대납 의혹'에 대해서도 "변호사비가 이 대표에 흘러간 게 없다"고 부인했습니다. 그러면서 "검찰 조사에 성실히 임하겠다"며 "검찰에서 다 밝혀질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김 전 회장은 국내 송환 전 태국 공항에서도 혐의에 대해 전면 부인했습니다. 비자금 조성 의혹에 대해선 "전환사채로 회사에 무슨 비자금을 조성하겠느냐"고 답했고, 이재명 대표에 대해서는 "전화 한 번 한 적 없고 전화번호도 모른다"며 변호사비를 대신 내줬다는 의혹은 "말도 안 되는 얘기"라고 일축했습니다.

김 전 회장은 지난해 5월 말 검찰 압수수색을 앞두고 싱가포르로 출국한 뒤 두 달 뒤 태국으로 옮겨 도피 생활을 했습니다. 그러다 지난 10일 태국의 한 골프장에서 현지 경찰 이민국에 검거됐습니다. 수원지검 형사6부(김영남 부장검사)는 김 전 회장을 기내에서 체포했으며 인천국제공항에서 바로 검찰청사로 압송했습니다.

검찰은 이 대표가 경기도지사였던 2018년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을 맡은 변호인들에게 쌍방울그룹이 전환사채 등으로 거액의 수임료를 대납했다는 의혹을 수사 중입니다. 쌍방울그룹이 2019년 전후 임직원 수십 명을 동원해 640만 달러(당시 환율로 약 72억 원)를 중국으로 밀반출한 뒤 북측에 전달했다는 의혹도 검찰의 수사선상에 올라있습니다.

(취재 : 김지욱 / 영상취재 : 김세경 김남성 / 구성 : 진상명 / 편집 : 김복형 / 제작 : D콘텐츠기획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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