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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직 경찰이 20년간 성범죄…영국 사회 '발칵'

<앵커>

영국에서 현직 경찰관이 20년 동안 여성 12명을 상대로 성범죄를 저지른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피의자는 49건에 달하는 성범죄 혐의를 모두 인정했습니다. 

파리에서 곽상은 특파원입니다.

<기자>

성범죄 피의자 데이비드 캐릭을 태운 호송차가 법원에 도착합니다.

그는 법정에서 지난 20년간 12명의 여성을 대상으로 저지른 49건의 성범죄를 모두 인정했습니다.

[이안 무어/사건 담당 수사관 : 유죄 증거는 충분합니다. 그가 49건의 범죄를 모두 인정한 건 다행스러운 일입니다.]

영국 사회를 특히 충격에 빠뜨린 건 그가 20여 년 경력의 현직 경찰관이라는 사실입니다.

그는 여성들에게 경찰 신분증을 보여주며 신뢰를 쌓은 뒤 끔찍한 범죄를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피해 여성들을 장기간 성폭행하고 먹고 자는 것을 통제하는 건 물론 자녀들과 얘기조차 나누지 못하게 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캐릭이 현직 경찰관이라는 점 때문에 피해 여성 상당수는 신고할 엄두조차 내지 못했습니다.

실제로 9번의 피해 신고가 접수됐는데도, 경찰이 제대로 대응하지 않은 사실도 드러났습니다.

특히 경찰 당국은 그가 2021년 7월 성폭행 혐의로 체포된 뒤에도 그에게 총기 휴대를 허가했다, 그해 10월 다른 성폭행 혐의로 체포, 기소된 뒤에야 그를 정직 처리한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바바라 그레이/런던 경찰청 부국장 : 피해자들이 현직 경찰관의 손에 의해 고통을 겪었다는 사실이 참담합니다.]

현지 언론들은 지난 2020년 경찰관 웨인 쿠전스가 30대 여성을 납치 살해한 사건 이후 런던 경찰이 또 한 번 커다란 위기에 직면했다고 지적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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