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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선 좀 먹었다고 '황제 도피'"…이재명 연관도 부인

<앵커>

태국에서 체포된 김성태 전 쌍방을 회장이 잠시 뒤에 인천공항으로 입국합니다. 김 전 회장은 태국 공항에서 검찰 조사에 성실히 임하겠다고 밝혔는데, 이재명 대표의 변호사비 대납 의혹과의 연관성은 강하게 부인했습니다.

강민우 기자입니다.

<기자>

회색 점퍼 차림에 한 손에 책을 든 김성태 전 쌍방울 회장은 한국 시각 새벽 3시쯤, 귀국길에 올랐습니다.

한국행 비행기 탑승에 앞서 김 전 회장은 이재명 민주당 대표를 알지도 못한다며, 변호사비 대납 등 관련 의혹을 강하게 부인했습니다.

[김성태/전 쌍방울 회장 : 이재명 씨는 전화나 뭐 한 적 없는데…. (전화는 한 번 하신 적 있지 않으세요?) 없습니다, 전혀 없고요. 전화번호 알지도 못하고….]

전환사채 발행 과정에서 비자금을 조성했다거나 불법으로 대북 송금을 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는 검찰 조사에서 소명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김 전 회장은 회사에서 열심히 일하는 사람들에게 피해를 준 것이 힘들다면서도, 황제 도피 논란에 대해서는 선을 그었습니다.

[김성태/전 쌍방울 회장 : 김치 먹고 생선은 좀 먹었는데 그걸 황제 도피라 하는데…다 모든 게 제 불찰이니까 제가 검찰에 가서 충실히 조사받고 소명하겠습니다.]

김 전 회장은 잠시 뒤인 아침 8시쯤 인천공항 제1터미널에 도착할 예정입니다.

이후 곧바로 검찰 호송차를 타고 수원지검으로 이동해 그간 제기된 의혹들에 대한 강도 높은 조사를 받을 걸로 보입니다.

우선 체포영장에 일찌감치 적시됐던 100억 원대 회삿돈 횡령과 4천억 원대 배임 혐의가 첫손에 꼽힙니다.

또 개인 돈이라고 주장하는 640만 달러를 중국으로 밀반출하고 북한 인사들에게 건넸다는 의혹과 이 대표 변호사비 대납 의혹 관련 추궁도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검찰은 체포 시한인 48시간 안에 구속 영장을 청구해야 하기 때문에 조사를 서두른다는 방침입니다.

(영상취재 : 김남성, 영상편집 : 황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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