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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기, 생산은 경남서 하는데 수출 항공편은 먼 인천공항까지?

<앵커>

겨울을 대표하는 작물이 된 국내산 딸기의 인기가 해외에서도 점점 높아지고 있습니다. 수출용 딸기의 대부분이 경남에서 생산되는 가운데 항공편 수출은 김해공항 대신 인천공항을 이용하고 있어 농가의 부담이 큽니다.

정기형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이제는 겨울이 제철인 딸기, 새콤달콤 빨간 맛, 예쁜 딸기의 선별과 포장이 한창입니다.

이 딸기들은 동남아시아 수출길에 오르게 됩니다.

해외에서는 국내산 딸기의 인기가 날로 높아지고 있습니다.

딸기는 유통기한이 7일 안팎으로 쉽게 물러지기 때문에 90% 이상의 수출 물량이 항공편으로 나가고 있습니다.

딸기 수출 물량의 95%가 경남산입니다.

하지만 수출을 위해서는 가까운 김해공항을 두고 인천공항까지 보내야 합니다.

활주로가 짧아 저비용 항공사 위주로 운영되는 김해공항에는 신선품을 취급할 만한 수출 항공편이 없기 때문입니다.

신선 화물 전용 저장시설도 없습니다.

인천까지 차량으로 이동하면서 운임비 부담도 늘어납니다.

[윤갑수/진주 대평딸기 생산자협의회장 : 인천공항에서 하루 반 정도 보관을 해야 합니다. (인천공항은) 밖에 내놓는 시간이 워낙 많아요. 그러다 보니까 날이 좀 좋은 날은 (딸기) 상태에 문제가 생기죠.]

포도와 버섯 등 신선도를 중요시하는 다른 수출품들도 마찬가지입니다.

경남도와 진주시는 물류 부담을 줄이기 위한 대책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김상문/경남 진주시 농산물유통 과장 : 화물전용기를 활용하는 등 물류비 절감과 선적 공간 확보를 위해 다각도로 노력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인천에 집중된 현재 항공 물류 체계에서는 방안 마련이 쉽지 않습니다.

때문에 수출 농민들은 국제 물류 기능을 갖추게 될 가덕신공항의 조기 개항이 절실하다고 입을 모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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