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매체는 동북 등 농촌지역의 코로나19 확산세가 베이징 등과 비슷하지만, 주요 도시에 밀려 주목받지 못한 채 감염자들이 제때 치료받지 못해 위·중증으로 발전하는 사례가 많다고 전했습니다.
지린성 농촌의 한 3급 병원 의사는 "가장 큰 문제는 감염자들을 치료할 약품이 부족하다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외국산 치료제인 팍스로비드는 거의 공급되지 않고 있고 중국산 치료제 아쯔푸도 충분치 않다"며 "해열제조차 제때 처방하지 못하고 있다"고 이 의사는 토로했습니다.
한 의사는 "팍스로비드 처방이 어려워 라오스에서 복제약을 사들여 급한 불을 끄기도 했다"며 "무기 없이 전쟁을 치르는 격"이라고 어려움을 호소했습니다.
또 "중증 치료보다 중증으로 악화하는 것을 막는 것이 중요한데 치료 시기를 놓쳐 중증이나 합병증으로 발전하는 환자들이 많다"고 말했습니다.
베이징과 상하이의 인구 10만 명당 중증환자 치료실 병상 수는 6개가 넘지만, 지린성은 2.78개에 불과합니다.
이런 가운데 코로나 치료제를 구하지 못하는 중국에서 면역글로불린 사재기가 나타나고 있습니다.
코로나19 치료 과정에서 자가 면역력이 떨어진 중증 환자들에게 제한적으로 사용하는 면역글로불린은 지난달 말 개당 800위안이었지만 새해 들어 2천 위안으로 올랐고, 최근에는 5천 위안, 우리 돈 약 92만 원까지 치솟았습니다.
(사진=중국신문사 캡처,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