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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짜릿한 역전' 김시우, 결혼 후 첫 우승…PGA 투어 통산 4승

<앵커>

미국 PGA 투어에서 뛰고 있는 김시우 선수가 소니오픈에서 짜릿한 역전 우승을 차지했습니다. 결혼 후 새해 첫 출전 대회에서 PGA 투어 통산 4승을 달성하면서 기분 좋게 2023년을 시작했습니다. 김시우 선수의 통산 4승은 통산 8승의 최경주 선수에 이은 한국 선수 PGA 투어 우승 2위 기록이고요. 지난달 결혼한 신부 오지현 선수는 KLPGA 투어에서 7승을 달성했습니다. 그야말로 골프 챔피언 커플이죠.

김영성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김시우와 우승 경쟁을 벌이던 미국의 헤이든 버클리가 16번 홀에서 버디 퍼트를 넣고 1타 차 선두로 달아나자 곧바로 김시우가 17번 홀에서 칩샷을 그대로 홀에 집어넣으며 공동 선두로 따라붙고 포효합니다.

여기서 승기를 잡은 김시우는 파 5의 18번 홀에서도 두 번째 샷을 그린에 올린 뒤 12미터가 넘는 이글 퍼트를 홀 옆에 붙여 가볍게 버디를 잡아내고 역전에 성공합니다.

버클리의 마지막 18번 홀 버디 퍼트가 빗나가면서 우승을 확정한 김시우는 KLPGA 투어 7승의 아내 오지현을 끌어안고 기쁨을 만끽했습니다.

최종라운드 3타 차의 열세를 딛고 일궈낸 짜릿한 역전우승이었습니다.

[김시우/PGA 통산 4승 : 지현이랑 결혼한 후에 첫 시합이었는데, (지현이가) 같이 와 줘서 고맙고 되게 서로 기뻐하고 있어요.]

김시우는 2021년 1월 아메리칸 익스프레스 우승 이후 2년 만에 승수를 보태며 투어 통산 4승을 달성했습니다.

우승 상금은 17억 5천만 원입니다.

소니오픈에서 한국 선수가 우승한 것은 2008년 최경주 이후 15년 만입니다.

김시우는 지난해 12월 결혼 후 새해 첫 출전대회를 우승으로 장식하며 2023년을 힘차게 시작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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