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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치가 떨리고 분노했다"…뱃사공 피해자 남편, 법정서 분노한 이유

[인터뷰] "치가 떨리고 분노했다"…뱃사공 피해자 남편, 법정서 분노한 이유
불법 촬영 및 유포로 재판에 넘겨진 래퍼 뱃사공(김진우·37)의 불법 촬영 및 유포의 피해자 A 씨 부부가 "누구를 위한 사과이고 반성이냐"며 분노했다.

16일 오전 10시 50분 서울서부지방법원에서 진행된 뱃사공의 성폭력 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 혐의의 재판 첫 기일 직후 피해자 A 씨 부부는 뱃사공의 탄원서와 반성문 제출에 항의했다.

A 씨 부부는 법원 앞에서 만난 취재진에게 "엄중한 처벌이 내려지길 바란다"고 말문을 열었다.

피해자 A 씨의 남편인 B 씨는 "오늘 정말 실망스러웠다. 엄청난 두께의 탄원서와 반성문을 내는 걸 봤는데 너무 치가 떨리고 화가 났다. 분노를 주체할 수가 없었다"고 말했다.

이어 B 씨는 "그래서 내가 (법정을) 나갈 때 뱃사공에게 '니가 진짜 반성한 게 맞냐'고 물었다. '사과했잖아', '그럼 내가 어떻게 하라고'라고 퉁명스럽게 말하고 법정을 나갔다. 이게 이런 두께의 반성문을 낸 사람의 태도인가"라며 분노했다.

또 "자수한답시고 자수쇼를 하고, 형량 적게 받으려고 하는 게 아닌가. 어이없다"라며 뱃사공의 사과에 진정성이 없다고 강조하면서 "크리스마스에 어떤 회사가 주최한 파티가 있었는데 거기에 여자친구랑 와서 놀았다더라. '설마 아니겠지. 찌라시겠지' 무시하다가 관계자 통해서 확인해보니 맞다고 하더라. 이러고는 반성문을 내니까 이게 반성이라고 볼 수 있겠나"고 말했다.

A 씨 역시 "내가 마지막으로 돈도 필요 없고, 아무것도 필요 없고 거짓말만 인정하고 내가 받은 피해를 인정만 해주면 처벌 불원서를 써주겠다고 했는데 싫다고 했다"면서 "반성을 한다고 하는데 어불성설이라고 생각한다. 밖에서는 팬들에게 '앨범 기다려라' 한다. 자수한다고 하면서 '피해자 조사를 받지 말라'고 한 같은 멤버의 녹음본도 있다. 많은 사람들을 다치지 않게 하려고 안 터뜨린 것"이라고 덧붙였다.

피해자 A 씨 부부에 앞서 법정을 나선 뱃사공에게도 취재진이 "따로 하고 싶은 말이 없나"라고 물었지만 "없다"라며 입을 닫았다.

뱃사공은 지난 2018년 지인 A 씨의 신체를 불법적으로 촬영하고 단체 채팅방에 전송한 혐의를 받는다.

뱃사공의 2차 기일은 오는 3월 15일 오후 5시 진행된다.

(SBS연예뉴스 강경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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