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빙판길 1차로에서 3차로로 미끄러진 차량…이후 40여 대 '쾅쾅'

빙판길 1차로에서 3차로로 미끄러진 차량…이후 40여 대 '쾅쾅'
어제(15일) 야간에 발생한 구리포천고속도로 차량 40여 대 연쇄 추돌 사고는 빙판길에 미끄러진 차량이 속도를 급하게 줄이며 발생한 것으로 현재까지 파악됐습니다.

오늘 경기북부경찰청 고속도로순찰대에 따르면 어제 오후 9시 10분쯤 구리포천고속도로 포천방향 축석령 터널 약 500m 인근 지점에서 사고 차량 중 가장 앞서가던 스포츠유틸리티차(SUV)가 빙판이었던 1차로에서 3차로로 미끄러지며 속도를 급하게 줄였습니다.

뒤따라오던 차들이 속도를 줄이지 못해 연쇄 추돌 사고가 발생하며 뒤엉켰습니다.

이후에도 뒤따라오던 차들이 2∼3대씩 서로 추돌하거나 가드레일 등을 들이받은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피해 차량 수에 대해서 경찰은 총 44대로 집계했습니다.

구리포천고속도로서 40여대 연쇄추돌 (사진=소방당국 제공, 연합뉴스)

어제 소방 당국은 인명 수색한 차량 수를 47대로 집계했는데, 추돌하지 않고 현장에 멈춰 있는 차량도 수색 대상이어서 피해 차량 수와는 차이가 있을 수 있다고 당국은 설명했습니다.

이 사고로 사고 차량 중 승용차 조수석에 타고 있던 40대 여성 1명이 숨졌고, 남성 3명이 중상을 입었습니다.

중상자들은 현재까지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경상자는 30여 명으로 파악됐습니다.

사고 직후 해당 도로는 구조 작업 등을 위해 통제됐으며 오늘 새벽 시간이 돼서야 통행이 재개됐습니다.

현재는 현장 수습이 완료된 상태입니다.

경찰 관계자는 "보다 정확한 사고 원인 조사를 위해 오전 중으로 현장 조사를 할 예정이며 사고 당사자들의 진술과 블랙박스, 당시 도로의 제설 상태 등을 종합적으로 조사할 예정"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사고가 나자 소방 당국은 구급 대응 1단계를 발령하고 차량 48대와 인원 130여 명을 동원해 구조 작업을 벌였습니다.

사고 장소가 추운 도로여서 버스를 임시 응급의료소로 만들어 응급 처치를 하거나 환자를 분류하기도 했습니다.

사고가 발생한 어제 포천 지역에는 대설주의보가 내려진 가운데 오전부터 눈이 내렸습니다.

사고 발생 2시간 전에도 포천시 이동교리의 부인터사거리 인근 도로에서 승용차와 화물차 등 14대가 연쇄 추돌해 3명이 다치기도 했습니다.

(사진=소방당국 제공,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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