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중국과의 분쟁을 우려해 우리나라 서해 진입을 자제해 온 미 해군이 서해 진입 훈련을 검토하겠단 뜻을 드러냈습니다. 미 해군 함정의 모항을 우리나라에 설치하는 것도 고려한다고 밝혔습니다.
김태훈 국방전문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마이클 길데이 미국 해군 참모총장은 지난 12일, 한미연구소가 주최한 온라인 포럼에서 미국 해군 함정들의 서해 훈련 가능성을 언급했습니다.
[마이클 길데이/미국 해군참모총장 : 서해가 뜨거운 쟁점이란 사실을 잘 알고 있습니다. 미 해군이 서해에서 훈련을 하게 된다면 특정 목적에 부합하게 정확한 메시지를 전달할 수 있어야 합니다.]
미중 그리고 남북미의 안보 정세에 따라 서해 훈련을 신중하게 검토하겠단 뜻입니다.
미국은 지난해 11월 한미연합 공군훈련을 하면서 전략폭격기 B-1B 랜서를 이례적으로 서해 군산 주변까지 보냈습니다.
이제는 미 해군 함정의 서해 진출을 꾀하는 모양새입니다.
길데이 참모총장은 한발 더 나아가 일본 요코스카 기지처럼, 중국과 북한을 겨냥해 우리나라에 미국 함정의 모항을 설치하는 것도 고려 대상이라고 말했습니다.
[마이클 길데이/미국 해군참모총장 : (미 해군 모항의 한국 설치) 옵션을 절대 배제하지 않고 있습니다. 인도태평양사령관과 함께 이 옵션을 논의하게 될 것입니다.]
"한미일 안보협력은 사치품 아니라 필수품"이라며 한미일 3국 함정들이 인도 태평양 이외 지역에서 연합훈련을 하는 방안도 제시했습니다.
북한의 위협이 커지면, 핵 무장도 할 수 있다는 윤석열 대통령의 발언에 대해선 핵무기를 포함한 미국의 확장 억제 약속을 상기시켰고, 북한이 핵무기를 사용하게 되면 정권이 종말을 맞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영상편집 : 이승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