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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라이프] 간암 부르는 '간 섬유화'…국내 연구팀이 치료 길 열었다

<앵커>

전체 암 사망률은 줄고 있지만, 간암은 오히려 늘고 있습니다. 간암의 씨앗이 되는 간 섬유화를 예방하고 또 조기에 치료하기가 어렵기 때문이었는데, 국내 연구팀이 해결 가능성을 열었습니다.

조동찬 의학전문기자입니다.

<기자>

최 모 씨는 올해 간암 진단을 받았습니다.

간이 딱딱하게 굳어지는 간경화 진단을 받은 지 6년 만입니다.

[간암 환자 : 그때는 간경화가 (간의) 귀퉁이를 조금 먹었었어요. 한 5~6년 전일 거예요.]

간암의 80%는 간경화에서 시작하는데, 간경화는 간 섬유화에서 비롯됩니다.

간염일 때는 치료 약도 있고 정상으로 되돌릴 수 있지만, 간이 섬유화되면 치료 약도 없고 정상 회복이 어렵습니다.

암 진단 후 5년 생존률이 유방암(95%), 위암(92%), 대장암(79.5%) 등은 점점 향상되고 있지만, 간암은 여전히 38%에 불과합니다.

유전자, DNA는 최종적으로 단백질을 만들어내는데 예를 들어 암 유전자는 암 단백질을 만들어내서 암이 생기는 것입니다.

그런데 유전자는 여러 개가 서로 복잡하게 작용하다 보니 암 유전자 하나를 발견해서 이것을 억제한다고 암이 치료되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암 유전자가 최종적으로 만들어낸 암 단백질을 발견해서 이것을 억제한다면 곧바로 치료 약이 될 수 있습니다.

간 섬유화, 그동안 유전자는 많이 밝혀냈지만 관련 단백질은 몰랐습니다.

그래서 치료 약이 없었던 것이죠.

그런데 국내 연구팀이 간 섬유화 관련된 단백질을 밝혀냈습니다.

[성필수/서울성모병원 내과 교수 : 단백질의 구조를 밝힘으로써 단백질을 목표로 하는 화학 약품이나 아니면, 생물학적인 제재를 만들기가 더 쉽습니다.]

최근에는 비만 등에 의한 비알코올성 간염이 가장 많은데, 5명 중 1명꼴로 간이 섬유화됩니다.

치료제와 별개로, 간염이 있다면 비만이나, 술, 간염 바이러스 등 원인을 적극적으로 교정해야 합니다.

(영상취재 : 한일상, 영상편집 : 김병직, CG : 전유근·임찬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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