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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미 "서해 훈련 · 한국 모항 검토"…북중 동시 견제?

<앵커>

지난 2010년 11월 연평도 포격전 직후 미국 항공모함이 서해에서 훈련한 이래, 미국 함정들은 중국과의 분쟁을 우려해 서해 진입을 자제했습니다. 그런데 미국 해군참모총장이 미국 함정이 서해에서 훈련하는 것을 고려하고 있고, 우리나라에 미국 해군의 모항을 설치하는 것도 가능한 방안이라고 밝혔습니다.

김태훈 국방전문기자입니다.

<기자>

마이클 길데이 미국 해군참모총장은 지난 12일, 한미연구소가 주최한 온라인 포럼에서 미국 해군 함정들의 서해 훈련 가능성을 언급했습니다.

[마이클 길데이/미국 해군참모총장 : 서해가 뜨거운 쟁점이라는 사실을 잘 알고 있습니다. 미 해군이 서해에서 훈련을 하게 된다면 특정 목적에 부합하게 정확한 메시지를 전달할 수 있어야 합니다.]

미중 그리고 남북미의 안보 정세에 따라 서해 훈련을 신중하게 검토하겠다는 뜻입니다.

미국은 지난해 11월 한미 연합공군훈련을 하면서 전략폭격기 B-1B 랜서를 이례적으로 서해 군산 주변까지 보냈습니다.

이제는 미 해군 함정의 서해 진출을 꾀하는 모양새입니다.

길데이 참모총장은 한발 더 나아가 일본 요코스카 기지처럼, 중국과 북한을 겨냥해 우리나라에 미국 함정의 모항을 설치하는 것도 고려 대상이라고 말했습니다.

[마이클 길데이/미국 해군참모총장 : (미 해군 모항의 한국 설치) 옵션을 절대 배제하지 않겠습니다. 인도태평양사령관과 함께 이 옵션을 논의하게 될 것입니다.]

"한미일 안보 협력은 사치품이 아니라 필수품"이라며 한미일 3국 함정들이 인도태평양 이외 지역에서 연합훈련을 하는 방안도 제시했습니다.

북한의 위협이 커지면 핵 무장도 할 수 있다는 윤석열 대통령의 발언에 대해서는, 핵무기를 포함한 미국의 확장 억제 약속을 상기시켰고, 북한이 핵무기를 사용하게 되면 정권이 종말을 맞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영상편집 : 이승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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