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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 오던데" 순식간에 60㎝ 폭설…차량들 줄줄이 헛바퀴

피해 키운 '젖은 눈'

<앵커>

우려한 대로 강원 영동 지역에 폭설이 쏟아졌습니다. 물기를 많이 머금은 '습설'입니다. 짧은 시간에 눈이 쌓이면서 피해가 속출했습니다.

G1 방송 송혜림 기자입니다.

<기자>

도로 위 차량들이 엉금엉금 기어갑니다.

눈 속에 파묻힌 차는 헛바퀴만 돌립니다.

제설차량이 쉴 새 없이 눈을 치워도 끝이 없습니다.

[김영훈/양양군 강현면 : 우리 일하시는 분이 길이 막혀서 못 내려온다는 거예요. 그래서 '눈 안 왔는데?' 하고 보니까 8시 반쯤 보니 눈이 쌓여 있더라고.]

속도를 낼 수 없으니 국도, 고속도로 할 것 없이 극심한 지·정체가 빚어졌습니다.

고립된 도로에서는 제설차량이 입구를 터줄 때까지는 옴짝달싹 못했습니다.

보시는 것처럼 밤사이 내리던 비는 눈으로 바뀌어 많은 양의 눈이 내렸습니다.

지역마다 세게 내리고 약하게 내리기를 반복하면서 많은 곳은 시간당 3cm가 넘는 눈이 쌓이기도 했습니다.

단시간에 엄청난 양의 눈의 쌓이면서 곳곳에서 크고 작은 교통사고가 이어졌습니다.

강원도 소방당국 추산 사고 출동은 100여 건이 넘었습니다.

상습 결빙 지역인 인제와 고성을 잇는 미시령 옛길을 비롯해 도로 통제도 잇따랐습니다.

강원도는 많은 눈이 쌓여 고립이 우려되는 도내 65개 마을 500여 가구에 사전에 제설장비와 자재, 구호물자를 전달했습니다.

이번 눈은 무거운 '습설'인 데다 내일(16일)까지 이어질 것으로 예상돼, 붕괴가 우려되는 비닐하우스 등 시설물 관리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영상취재 : 권순환·원종찬 G1 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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