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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금고지기 붙잡히자 불안해했다"

<앵커>

김성태 전 회장의 조력자 가운데 한 명으로 꼽히는 전 방콕 한인회장을 단독 인터뷰했습니다. 태국 방콕에 나가있는 김지욱 특파원 연결해 보겠습니다.

김 특파원, 전 방콕 한인회장에게 꽤 많은 얘기를 직접 들었다고요?

<기자>

네, 이곳 방콕에서 한인회장을 했던 A 씨는 김 전 회장의 도피 생활을 도운 것으로 알려져 검찰에서도 예의주시하고 있는 인물입니다.

제가 오후에 방콕의 한 카페에서 1시간 정도 만나 대화를 나눴습니다.

A 씨는 김 전 회장을 20여 년 전 태국에서 처음 봤다고 했습니다.

[A 씨/전 방콕 한인회장 : 김성태 (전) 회장 하고는 예전부터 인연이 한 번 있었어요. 서로 이제 연락이 끊기고 2년 전에 한 번 전화가 와서 운동 한 번 하자고 해서 운동 한 번 했습니다.]

김 전 회장이 주로 별도의 경호원 없이 숙소와 차 등을 구해준 현지 사업가와 다녔었고 도피 중 카지노 사업을 구상하기도 했다고 말했습니다.

[A 씨/전 방콕 한인회장 : 필리핀이나 베트남이나 이렇게 다니면서 카지노 이런 게 (사업 얘기로) 나왔는데 '이런 거 한번 해봤으면'이라는 말을 했지.]

인터폴 적색 수배가 내려지기 전까지는 한국에서 직원들이 많이 찾아와 가라오케 등을 즐겼지만 함께 태국에 있던 김 전 회장의 금고지기가 경찰에 붙잡히면서 불안해했다고 전했습니다.

[A 씨/전 방콕 한인회장 : (금고지기는) 저기 파타야에 있잖아요. 그 친구(금고지기)도 잡히고 그러면 아무래도 본인(김성태)도 알지 않겠을까 생각을….]

A 씨는 자신이 김 전 회장 도피생활을 도왔다는 의혹에 대해서는 적극 부인하며 실제 조력자는 B 씨라고 지목하기도 했습니다.

또 김 전 회장이 줄곧 이재명 민주당 대표와의 유착 의혹에 대해 부인했다고도 덧붙였습니다.

<앵커>

김성태 전 회장이 송환되는 항공편도 확인했죠?

<기자>

네, 다음 주 초쯤 귀국이 예상됐던 김 전 회장의 항공편이 확정됐습니다.

현지 시각으로 오는 17일 새벽 0시 50분 태국 수완나폼 공항에서 출발하는 아시아나 항공편인데, 인천공항에는 오전 8시 50분쯤 도착합니다.

검찰은 비행기에서 김 전 회장의 신병을 확보한 뒤, 한국에 내리는 대로 수원지검으로 이송해 조사할 방침입니다.

(영상취재 : 김남성, 영상편집 : 이소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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