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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경원 "윤 정부 성공에 최선"…친윤계 "대통령 기만" 비판

<앵커>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부위원장과 기후대사직에서 해임된 나경원 전 의원이, 당대표에 출마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쳤습니다. 이에 윤 대통령과 가까운 의원들은 '대통령을 기만하는 행위'라며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안희재 기자입니다.

<기자>

대통령실의 해임 발표 약 3시간 뒤 나경원 전 의원은 소셜미디어에 "대통령의 뜻을 존중한다"며 "어느 자리에 있든 윤석열 정부의 성공과 대한민국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는 글을 올렸습니다.

윤 대통령이 사실상 중징계 성격의 해임조치로 나 전 의원과 선을 그었지만, 당 대표 출마 의지를 다시 밝힌 겁니다.

지방을 돌며 사색의 시간을 갖겠다고 한 나 전 의원은 주말인 오늘(14일) 서울 모처에서 출마 발표 시점과 방식을 숙고 중인 걸로 알려졌습니다.

다만, 윤석열 대통령이 오늘 아랍에미리트와 스위스 순방 길에 오른 만큼 귀국 때까지 별도의 메시지 발표는 없을 가능성이 커 보입니다.

친윤계의 공세는 이어졌습니다.

장제원 의원은 소셜 미디어를 통해 "나 전 의원이 공직을 자기 정치에 이용한 행태는 대통령을 기만한 것"이라며 "고독한 척 외로운 모습을 연출하려는 시나리오는 통속적인 정치신파극"이라고 비판했습니다.

한 친윤계 의원은 "증세 없는 복지는 허구라며 박근혜 전 대통령을 배신한 유승민 전 의원과 다를 바 없다"며 나 전 의원을 '제2의 유승민'에 빗댔습니다.

대통령이 순방을 마치고 귀국하는 21일까지 나 전 의원의 대응도 제한적일 수밖에 없는데, 친윤계와 나 전 의원을 대리한 비윤계의 날 선 갈등이 이어질 전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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