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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피엔딩'을 꿈꾸며…박항서의 '라스트댄스'

<앵커>

베트남 국민 영웅, 박항서 감독이 동남아시안컵을 끝으로 베트남 대표팀을 떠납니다. 이제 태국과 결승전 승부만 남았는데요. 박 감독은 SBS와 인터뷰에서 지난 5년을 돌아보며 마지막 우승 선물을 약속했습니다.

김형열 기자입니다.

<기자>

정들었던 선수들과 작별을 앞둔 박항서 감독은 더 밝고 유쾌하게 훈련을 이끌었습니다.

[박항서/베트남 축구대표팀 감독 : (선수들에게) '나를 위해서 뭔가를 할 생각하지 마라. 이게 마지막이라고 해서 또 새로울 것도 없다. (평소와) 똑같이 (선수) 여러분 부담 갖지 말라'고 이야기했고.]

박 감독은 베트남 축구 사상 첫 월드컵 최종예선 진출과 아시안게임 4강, 동남아시안컵 우승 등 숱한 역사를 쓰며 국민 영웅이 됐지만, 이제 떠날 때가 됐다고 느껴 재계약을 하지 않았다고 말했습니다.

[박항서/베트남 축구대표팀 감독 : (저는)영웅은 아니고요. 목표를 달성했다고 생각해요 축구 인생에. 근데 그거는 내가 혼자만(의 힘)으로 이룰 수는 없습니다.]

후배 신태용, 김판곤 감독과 맞대결에서 크게 세리머니를 해 미안하다며,

[박항서/베트남 축구대표팀 감독 : 골을 넣는 그 순간은 내가 이 세상을 다 얻은 것 같거든요. (큰 세레머니 동작도) 좀 이해해 주시길 부탁 드리고.]

후회 없이 모든 걸 쏟아낸 베트남과, 훌륭한 후배 지도자들이 많은 한국에서는 더 이상 감독 생활을 하지 않겠다고 밝혔습니다.

또 지난 5년간 축구 감독으로, 또 한국과 베트남을 잇는 민간 외교 사절로 작은 역할을 할 수 있어 행복했다고 말합니다.

[박항서/베트남 축구대표팀 감독 : (저는) 행복한 축구 감독으로 기억 남고 싶고 '박항서는 한국 사람이었다. 그리고 친절하고 우리 베트남을 좋아했다.'(고 기억되고 싶습니다.)]

잠시 후 홈에서 열리는 1차전과 사흘 뒤 원정 2차전으로 태국과 결승전을 치르는 박항서 감독은, 이제 라스트 댄스의 화려한 피날레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박항서/베트남 축구대표팀 감독 : 마지막 결승전을 잘 치러서 좋은 소식을 전하도록 감독으로서 맡은 임무를 다하도록 하겠습니다.]

(영상편집 : 소지혜, CG : 엄소민, 화면제공 : SBS스포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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